춘설의 풍경을 담느라 세정사 계곡의 야생화를 담는 시기를 한타임 건너게 되었다.
이번엔 하얀 민들레모종도 심어줄겸 마눌을 대동하고 세정사 계곡으로 야생화를 보러 간다.
금괭이눈
언 제 : 2019년 3월 31일 일요일 날 씨 : 흐림(쌀쌀하고 산간엔 눈) 기 온 : 13:00 양평 4.8℃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남양주시 진중리 '세정사 계곡'
날씨는 흐리고 쌀쌀하지만 종자용 민들레를 채취한 곳으로
그 후손을 되돌려 주러 가는(나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러 가는) 기분은 매우 좋습니다.
1호선과 중앙선 전철로 운길산 역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정각...... 세정사 까지는 도보로 한시간여가 소요 됩니다.
건너편 운길산 산정엔 어젯밤 비가 아닌 눈이 내렸었나 봅니다.산 중턱부터는 흰눈이 보이네요.
세정사 계곡 지도
몇포기 안되는 적은 숫자의 민들레 모종 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세정사 가는 길섶에 심어주며 계곡을 들어갑니다.
어느새 금낭화가 꽃망울을 보이고......
길섶의 광대풀 꽃도 꽃을 피웠습니다.
이녀석은 기린초로 보이구요.
11:28 세정사 계곡에 당도하여 야생화 탐사에 들어 갑니다.
꿩의바람꽃 - 날씨가 흐린 관계로 꽃들은 꽃잎을 닫고 있습니다.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꿩의바람꽃
양쪽 계곡의 합수지점을 지나 오르다 보니 몇분의 산님이 열심히 무언가 담고 있습니다.
뭔가 좋은모델이 있나 해서 기웃거려 봅니다.
와우! 기가막힌 위치에 꿩의바람꽃이 있어 줄을서서 차례를 기다려 담습니다.
이끼낀 물가 바위에 폭포수 까지........
매우 흡족한 결과물을 얻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으나......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야생화가 붙기 어려운 위치....수상스런 이끼......
누군가의 인위적인 손길을 거친듯 어색함이....
붙여진 이끼를 걷어봅니다.
세상에나!!!!!
이게 뭡니까!!!!!
꽃을 꺽어다 이끼에 꽃아놓고 이끼를 덮어 만들어 놓았네요.
작품에 대한 어긋난 이기심이 만든 추태를 보게되어 씁쓸해 집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다시 좌측 계곡으로 올라갑니다.
꿩의바람꽃 - 해가없어 모두들 꽃잎을 닫고 있는데 이녀석만 꽃잎을 열고 우릴 맞아주네요.
만주바람꽃도 피었네요.
만주바람꽃
이녀석은 매년 가면 찾아보던 녀석인데..... 금괭이눈 이 시기가 지나 파랗게 변해 있네요.
처녀치마도 아직 꽃대가 올라오지 않았고.......
볕이 없어 더 올라가 꽃을 만난다 해도 꽃잎을 닫고 있을테니 .....이쯤에서 되돌아 내려 갑니다.
그런데 아까 아랫쪽에서 만났던 (사기 ? 폭포버젼 촬영시) 산님이
일행들과 올라오며 노루귀를 이 위에서 본사람이 있다 하는군요. 함께 찾아 봅니다.
찾아낸 노루귀- 꽃은 핀지가 오래되어 형편 없지만 노루귀가 맞긴 맞네요.
저도 이곳 좌측계곡에서 노루귀를 만난것은 처음이라.... 한장 더 담아 줍니다.
이제는 12시도 지났고 배도 출출해져 식사할 자리를 찾아 갑니다.
간단히 준비 해 온 주먹밥으로 요기를 하고.....
식사장소 작은 폭포가 있는곳의 홀아비바람꽃도 좋은위치에서 꽃망울을 맺고 있네요.
만주바람꽃
원래 계획은 우측계곡으로 올라 두번째 임도 위의 노루귀 까지 살펴볼 생각 이었으나
햇볕도 없고 날씨도 쌀쌀하여이쯤에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내려오는길.... 밭 이랑 사이로 올라온 냉이를 한줌 캐어봅니다.
그리고 계곡을 빠져 나오다 뜻하지않은 횡제?를 하게 됩니다.
주필 거미박물관 조금 못미친 냇가에서 금괭이눈 한다발을 만나는 행운이....ㅋㅋㅋㅋ
금괭이눈
이렇게 금괭이눈 한다발을 선사받고 기쁜 마음으로 마눌과 집으로 돌아 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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