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베짱이 팀들과 캠핑 시간을 맞춘다.

일요일엔 영하 (- 6℃)로 내려간다는 예보....

"많이 추워진다는데...."  마눌의 우려에

"걱정마 침낭 새로 샀잖아 한번 견디어 보지"

마눌을 안심시키고 팀들과 남한강가 야영지로 향한다.


야영지에서....


언       제 : 2017년 11월 18 ~19일 토,일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서울 토요일 -3.9℃ ~ 0.8℃ 일요일07:00 -6.6℃

누  구  랑 : 베짱이팀 4명(고산회장 부부,주기장, 나 )


토요일10시 30분  길음동을 출발 ....

오늘은 산행지가 아닌 남한강가의 야영지에서 겨울야영을 즐기러 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간단히 장비를 옮기고 사이트 구축에 들어 갑니다. 


강가라서 바람이 있어 각자 가지고 다니는 타프를 이용 바람막을 설치 하고


아늑하게 취사장을 꾸밉니다.


날씨도 추운데다 타프 이래로 바람이 솔솔... 바지런한 친구는 최대한 꽁꽁 싸매느라 애를 먹고....


늦게 출발하여 배가 고픈지라 우선 따뜻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면과 만두를 구워 점심을 해결 합니다.



사이트도 구축 되었고 점심도 해결 되었으니 각자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얼마전 왔다간 곳이지만...... 한바퀴 둘러보러 나갑니다.


고목 아래  텐트


가로수 은행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히 가지만 남긴 자전거길


가로수 변을따라 하나 둘 텐트들이 쳐 집니다.




날씨가 춥긴 추운지 넓은 잔디광장이 휑 합니다. 웬만한 마니아가 아니라면 - 6℃가 예보 되었는데 안오는 것이 당연 하지요.


씨방만 남은 단양쑥부쟁이 자생지 너머론 짧은 겨울해가 강물에 아른거리고.....


뒤늦게 꽃을 피운 쑥부쟁이는 영하4℃까지 떨어졌던 아침의 기온을 견디고 후손을 위해 한뼘이라도 햇볕을 더 받으려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황량하지만 그네를 타는 청춘들의 속삭임이 있어 겨울강가는 쓸쓸함을 덜고

 

이 팀들은 애견과 함께하는 야영을 하는 중 이랍니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하나 둘씩 모여드는 야영객들....


앙상한 가로수길 주변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친구가 새로 화덕을 하나 구입해 와서

야영지 주변을 돌며 마른 나뭇가지 들을 주워 모읍니다.

화덕에 불을 지펴 추위도 막고 겨울밤을 추억하게 하는 맛있는 음식도 구워보고...ㅎㅎ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불가에 두고...... 베이컨말이를 석쇠에 얹어굽습니다.


화덕가에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저녁겸 안주로 소주잔을 기울이고...

 




어느새 짧은 겨울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 날씨는 더 추워집니다.






잘 구워진 고구마 시식타임


화덕에서 구워진 고구마 한덩이가 옛 추억을 소환하고


추운줄도 모르고 불장난에 즐겁기만 하던 그 시절은 아득히 멀어져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해가 지자마자 겨울 강가는 어둠에 삼켜지고


타들어가는 화덕 위 석쇠에는 지글지글 고기익는 소리


불가에 앉아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는 또하나의 추억을 더해 갑니다. 


-



한여름 같으면 아직 해도 떨어지지 않았을 시간....

새벽에는 영하6℃까지 떨어진다 하니 추위에 대비 하여 음식물과 물이 얼지않게 조치하고......


19:20 밤하늘을 수놓는 별사진 몇 컷을 끝으로 저는 먼저 잠자리에 듭니다.


싫컷 자고 일어난 05:30

소변을 보러 텐트 밖으로 나가는데 텐트바닥 부터 서걱서걱 거립니다.(19일 07:00 기온 서울 - 6.6℃ 이천 - 8.6℃)

하늘에 별들은 총총한데(머리위로 북두칠성이 떠 있고)추워서 그저 아름다운 밤하늘은 눈에만 담습니다.

해가 뜨려면 아직....... 다시 텐트로 들어가 애벌레 처럼 꽁꽁싸고 눕습니다.


07:24 아직 해가 뜨지 않았네요. - 몸은 침낭속에 두고 텐트 문만 열고 빼꼼이 내다 본 야영장 풍경


07:41 다시 내다 본 야영장엔 햇살이 비추이고......


조랭이 떡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밤새 텐트에 하얗게 낀 성애를 말리고 겨울강가의 추억을 하나 더 남긴 야영을 마칩니다.(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