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의 폭포순방을 하던중 고산회장으로 부터 오늘밤 강원도 가는 차량이 있는데 설악산을 가지 않겠냐고 물어 온다.
내게서 별 반응이 없자 실은 은당선생님이 설악산 성인대를 가신다 했는데 함께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은당선생님 이라면 블로그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분..... 오늘도 폭포순방 내일 또 설악산을 간다하면....
마눌의 시선이 따갑지만 가는 차량에 얹혀서 설악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설악산 성인대
언 제 : 2016년 7월 3일 일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06:00 속초 24.2℃
누 구 랑 : 고산회장 ,주대희 님 ,은당선생님, 그리고 나 넷이서
어 디 를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설악산 신선대(성인대)'
토요일 밤 12시 동작동 현충원 앞에서 만나 은당선생님의 애마로 속초로 향한다.
설악산 성인대는 울산바위와 속초 시가지를 조망하는데 최적의 장소이고.....
기상 조건만 받쳐주면 운무가 깔린 울산바위와 환상의 일출을 볼 수도 있는 곳
이틀간의 장마비로 기상조건의 절반은 충족되어 운무산행이 기획 되었던 것이다.
02:48 오늘의 산행 들머리 화암사 입구의 매점앞에 차량을주차 시키고 야간산행을 시작합니다.
모처럼 걷는 야간산행.... 하늘엔 별들이 총총하고 ..... 한달전 올랐던 대청봉에서 보았던 설악을 휘감던 운무를 그려 봅니다.
야간산행이라 렌턴 불빛에 의지해 산을 오릅니다. 급경사의 등로를 조금 오르자 쏟아지는 별빛아래 속초 시가지의 불빛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그런데 땀이나지 않을정도로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옵니다......뭐지! 이느낌! ...... 바람이 불면 운무생성에 도움이 안되는데.....
능선길을 오르는 내내 바람은 더욱 거세어 지고.... 미명하에 한시간 정도 걸어올라 성인대에 올라 섭니다.성인대에 오르자 바람의 세기는 더욱 거칠어지고..... 비박을 하는 사람들의 텐트들이 애처러울 정도 이네요. 능선을 따라 낙타바위 쪽으로 나가 봅니다만 바람이 너무 거새서 몸을가누기 조차 힘이 듭니다. 오늘의 일출시각은 05:00분 정도로 예상되고 바람을 피할곳이 마땅찮아 성인대 쪽으로 들어오며 바람을 피할 곳을 찾다 수목에 의지 길바닥 앉아 일출시각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04:25 동이 틀 조짐이 보이고...... 일출을 담으려는 산객들이 움직이기 시작 합니다. 우리도 길을 비워 주고 일어섭니다.
헬기장에 구축된 텐트촌.... 거센 바람에 펄럭거리고...
사진을 담으려는 진사 님들은 거센 바람에도 불구하고 낙타바위를 중심으로 동해 해변을 향해 진을 칩니다.
04:52 붉게 물든 하늘을 담습니다.
낙타바위에서 금강산 줄기인 신선봉 쪽을 바라 본 풍경.......
05:08 구름사이로 아침해가 솟습니다.
그러나 다시 구름에 가려지고....
건너편 울산바위
05:14 다시 태양이 구름을 뚧고 올라 옵니다.
일출을 담기 위하여.....
오늘을 밝혀주는 태양이 ..... 바람이 거세게 불어 운무는 없었지만 동해의 일출도 보고 성인대에서 바라보는 멋진 새벽풍경은 가슴속을 후련 하게 합니다.
사진작가 은당 선생님
내가 있는 낙타바위 아래의 풍경
울산바위
달마봉
일출이 이뤄진 뒤의 성인대..... 아직도 광풍은 여전하고....
구름은 계속해서 신선봉 산등성을 넘어 오지만 딱 그만큼 뿐입니다.
아침 햇살이 비추이는 울산바위
광풍 속에서도 한컷 이라도.....
낙타바위 위로 펼쳐지는 구름의 섹션
아랫쪽 너럭바위로 내려가 봅니다.
내려가며 뒤돌아 본 낙타바위 암릉
바위 위에 움푹 패인 웅덩이엔 물이 가득 합니다.
우리가 거쳐 올라온 호텔
뒤편의 낙타바위가 있는 암봉을 올려다 봅니다.
너럭바위에서 건너다 본 울산바위 - 아침햇살이 점점 강하게 비칩니다.
다시 낙타바위 암봉으로 올라 옵니다.
이제야 낙타바위를 담을 수 있는 시간.....
은당 선생님께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남기고.... 바람이 거세어서 나의 견고하지 못한 삼각대는 세울 수 없었음
낙타바위와 울산바위를 담습니다.
너럭바위로 내려 갔다가 올라오니 친구는 먼저 바람이 없는 곳을 찾아서 아침을 준비 한다고 갔다고 하고...... 우리도 빨리 오라고 하여 성인대 쪽으로 철수 합니다.
사진 오른쪽 하단의 성인대 뒤쪽에 친구가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성인대 뒤편으로 갑니다.
뒤편에서 바라본 성인대(오른쪽 얼굴바위 뒷면 과 왼쪽 입석바위 위의 거북)
이곳은 성인대 암릉이 바람을 막아주어 바람이 잠잠 한 곳입니다.이곳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좀 앉아 쉬어 갑니다.
식사후 암릉으로 올라와 바라본 동해바다
오늘 함께한 네명이서 기념사진을 한장 남기고 하산을 합니다.(은당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
신선대(성인봉) 올라왔던 오른편 길로 다시 내려 갑니다.(왼편 길은 계곡길 화암사에서 두 길이 만나 집니다.)
내려가며 계단에서 속초 시가지를 바라 봅니다.
산앵두
올라갈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어갔던 벤치
수바위로 내려 옵니다.
수바위 암릉에 올라 바라본 울산바위와 달마봉
수바위에서 내려다 본 화암사
08:00 들머리인 화암사 입구로 내려 왔습니다.
우리가 올랐던 성인대 코스 등산 안내도 입니다.
배낭을 차에 실어 놓고 화암사로 들어 갑니다.
금강산 화암사
화암사에서 바라본 수바위
수바위
대웅전과 9층석탑
08:30 서울로 올라오며 바라본 울산바위
기대했던 운해가 깔린 최고의 풍경은 아니었지만 성인대의 아름답고 멋진풍광 그리고 모든 것을 날려 버릴듯 불던 바람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저희를 성인대까지 왕복으로 태워다 주시고 안내해 주신 은당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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