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쯤 퇴근길 역사 아래에 좌판을 깔고 노점을 하는 할머니의 바구니에 낮익은 과일이 보인다.그것은 다래...... 벌써 다래가 익었나보다.

모처럼 친구와 토요일에 시간이 맞아 여름과실 다래를 수확하러 운길산 세정사 계곡을 가기로 시간을 맞춘다. 

그에 앞서 금요일엔 산을 오르며 봐 둔 낮은 다래넝쿨이 있는 소요산 원각사 계곡을 다녀오려 집을 나선다. 다래가 익었기를 기대하며....

 

언       제 : 2015년 8월 7일 금요일 ~ 토요일     

날       씨 : 7일 맑고 무더움 8일 맑고 소나기 한차례     

기       온 : 7일 동두천 13:00 33.3℃ 8일 서울 13:00 32.6℃

 

토요일 친구와 물놀이 중

 

금요일 소요산 원각사 계곡

 

친구와 토요일 일정을 잡아두고 전초전으로 소요산 원각사 계곡으로 다래가 익었나 살펴보고 오려고 동두천으로 향합니다.

날씨는 무덥고(동두천 13:00℃) ..... 집 앞 정류장에서 소요산행 버스를 타고 원각사로 찾아 갑니다.

 

버스 정류장은 안창마을을 지나 원각사 정류장이 있어 원각사 정류장에 내려달라 합니다.버스는 자주타지 않아서 ....

 

11:44 동두천 원각사 입구 정류장에 하차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원각사를 안내하는 팻말은 없군요. 간판을 보니 알아 볼 만한 곳이라 골목길로 들어 갑니다.

 

 

 

사위질빵

 

도로는 미군부대 옆으로 돌고 돌아 언덕위로 쭉 올라갑니다.

 

밤송이가 제법 송이를 부풀려 가고.... 불볕 더위는 숨이 턱 턱 막힙니다.

 

약 15분 정도 걸어 오르니 지난번 원각사로 소요산 공주봉을 오를 때 지났던 보광사 옆의 안내 표시판 이 나타 납니다.

 

다시 전원주택지를 지나며..... 담장 아래에 영글어가는 '여주'를 담고...

 

뽀동뽀동한 호박이 달리는 넝쿨도 담아 봅니다.

 

저곳 안테나가 세워진 곳에서 위로 꺽어 오르면

 

주차장과 보광사  동화마을 입구가 나옵니다.

 

12:09 보광사를 지납니다.

 

 

 

보광사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계곡으로 올라 갑니다.

 

누리장 나무

 

칡꽃

 

물도없는 계곡을(세수를 할 수 있을 정도만 물이 흐르는.....  그것도 10여미터) 땀을 뻘뻘 흘리며 다래 넝쿨을 보았던 너덜지대로 찾아 오릅니다.

 

개 머루

 

산머루

 

산머루

 

기대를 가지고 찾아온 '다래'

 

다래를 만난 기쁨도 잠시...

다래를 따서 씨가 여물었나 살펴 봅니다만 ..... ㅉ ㅉ  아직 덜 여물었습니다.(다래를 깨물어 속을 보았을 때 씨가 검거나 갈색이 나야 여문것임) 그러나 기왕에 이곳을 왔으니 다래의 작황이 좋은지 살펴 봅니다만 ..... 이 계곡의 너덜지 대에 있는 다래넝쿨은 다래가 달리지 않는 나무가 대부분이고... 두세그루만이 다래가 달렸는데 그것도 작황이 아주 나쁘군요. 내심  올 봄 산행시 다래넝쿨이 많이 보이길래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ㅎㅎ

 

다래는 틀렸고 어떤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지 계곡의 나무들을 살펴 봅니다.

 

짚신나물

 

계곡을 걸어 오르다 발견한 떨어진 작은 과일 하나..... !!!!!    돌배 입니다. 그러면 이곳에 돌배 나무가 있다는 이야기.......

 

위쪽에 오래된 돌배나무가 있네요. ㅎ~

 

이 돌배는 익으면 과육도 먹을 만한 돌배 입니다. 물론 술을 담그어도 좋구요.

 

돌배나무와 벗하여 살고있는 '넉줄고사리'

 

넉줄고사리의 성장줄기

 

이렇게 큰 돌배나무였습니다.

 

다래

 

이대로 조금더 여물어야 따서 골쿼주면 단맛을 내며 익습니다.

 

 

 

야광나무 열매 - 이것도 빨갛게 익으면 술을 담그면 좋은 과실

 

야광나무

 

도마뱀

 

바위절벽에 붙은 넉줄고사리

 

넉줄고사리

 

절벽 밑에는 벌통도 몇개가 놓여 있지만 벌이 든 벌통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절벽아래 양지바른곳에 벌통을 만들어 두면 분봉을 하는 토종벌이 들어와 집을 짓고 꿀을 모으게 됨

 

오늘은 다래가 익었나 살펴보러 왔고 또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서 그만 하산을 해야 겠습니다. 원각사 쪽으로 되돌아 내려 갑니다.

 

야광나무 열매

 

절 위쪽의 걔곡물에 세수라도 하니 좀 나아 지는것 같습니다.

 

마을로 내려오며 담은  '상사화'

 

상사화 꽃망울

 

이것은 등나무 열매 ? .....!!!! - 등나무와 같아 보이는데 넝쿨이 아니고 나무로 보입니다.

 

 

 

도로변으로 내려와 만난 금불초

 

14:43 동두천에서 소요산으로 가는 평화로 길로 내려와 소요산 전철역으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다래가 아직 익지않아 헛고생을 한 격이지만 작은계곡에서 돌배나무도 보고.... 머루도 보았으니 무더위와 싸운 보람을 느끼고 돌아 옵니다.

 

토요일 수락산 천문폭포 물놀이

 

금요일 저녁 친구 고산회장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원각사 계곡에서 수확이 좀 있었느냐고'

다래가 아직 덜 익었음을 친구에게 알려주고 세정사 계곡은 후일에 찾아가기로 합니다. 내일은 가까운 계곡이나 가서 물놀이나 하기로 합니다.

 

09:30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를 만나 함께 수락산 천문폭포를 찾아갑니다.(가는 방법은 수락산 천문폭포 글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계곡은 비가 내린지 한참 지났지만 우리두사람이 물놀이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 입니다.

 

10:36 천문폭포에 당도 합니다. 폭포는 이미 먼저 이곳을 찾은 미군병사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네요.

 

 

우리는 폭포위로 올라가 내가 자주 찾는 장소에 자리를 폅니다.

 

폭포위의 바위에서 내려다 본 폭포 아래풍경

 

폭포의; 물은 많지 않지만

 

우리 두사람이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싸온 음식도 즐기고

 

사진도 담으며 피서를 즐깁니다.

 

미군병사들은 가고 더 많은 산님들이 폭포쪽에 자리를 잡았고 우리가 있는 윗쪽으로도 두어 팀이 올라 왔습니다.

 

이곳 천문폭포가 있는 계곡은  망태버섯이 잘 돋아나는 지역이라 내가 알고 있는 군락지를 찾아가 보니.....

어제의 소나기가 온 후 망태버섯이 올라왔던 흔적이 많이 있습니다.

 

망태버섯이 피었던 흔적

 

작은 웅덩이 까지 둘러보고 내려와 친구와 피서를 즐기는데 어두컴컴해 지며 소나기가 내릴 조짐이 보입니다. 친구와 비 가림 타프를 치자  요란하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퍼 붓습니다.

 

 

 

 

 

소나기 내리는 동안은 이렇게 타프 아래에서....

 

한시간 이상 쏟아진 소나기에 물이 제법 불어나 폭포로 떨어지는 물이 늘었고

 

우리의 물가 식탁이 잠길 정도로 물이 불어났습니다.

 

비가 그치고.... 망태가 돋았는가 다시 계곡을 올라가 봅니다.

 

노랑 망태버섯

 

새로운 망태버섯 군락지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위쪽의 비가 닿지 않는 바위절벽 밑 노봉방이 달리는 것도 목격 합니다.

 

 

 

폭포위의 물놀이 장소

 

 

16:50 물놀이를 정리하고 짐을 챙겨 내려가기전 망태버섯을 보러 다시 올라갑니다.

 

망태버섯을 담는데 열중하는 고산회장님

 

 

망태버섯을 보고 폭포로 내려 옵니다.

 

아까 올라갈때 보다 물이 불어나 폭포가 보기좋게 흐릅니다.

 

 

 

친구 고산회장님과....

 

계곡을 내려가며 소폭들을 담아 봅니다.(매번 올때 마다 담는 것이지만 ㅎ ~    )

 

 

 

 

 

 

 

합수지점을 지나고...

 

계곡 진입로의 철책다리 위에서 계곡을 내려다 보며

 

초소를 지나며 초소 아래의 무명폭에 내려가 보겠느냐고 친구에게 물어 봅니다. (친구는 이곳이 처음)제법 골짜기의 깊이가 있어서.....좋다고 합니다.

 

무명폭포도 물이 불어 보기가 좋습니다.

 

크기와 규모로만 본다면 천문폭포를 능가하지요.

 

 이렇게 계획이 변경되어 자주 찾게 되는 천문폭포 계곡에서 친구와 보낸 하루 입니다.(끝)

 

아래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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