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휴가 병원생활 하느라 모든 휴무일정을 소진한 마눌은 쉴수가 없다한다. 오랜만에 소백산의 여름 풍경이 보고싶어 소백산산행을 기획해본다. 기왕 가는것 이라면 일출을 볼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겠지만 아니어도 소백의 운무정도는 볼수 있지않을까 하여 무박2일의 일정으로 소백산을 다녀옵니다.

 

들꽃을 담느라 사진이 많은 관계로1부(죽령~제2연화봉 ~ 연화봉 ~ 제1연화봉)와 2부(천동탐방지원쎈타 갈림길 ~ 비로봉 ~ 천동탐방지원쎈타 까지)로 나누어 게재 합니다

 

소백산 7월의 풍경 1부

 

소백의 운무 - 제1연화 봉에서 비로봉 가는 능선길

 

언       제 : 2015년 7월22일(수) ~ 23일(목)   날       씨 : 흐림        기        온 :   영주 08:00 27.1℃ 습도 88%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와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

산행 코스 : 죽령 탐방지원쎈타 ~ 제2연화봉 ~ 연화봉 ~ 제1연화봉 ~ 천동삼거리 ~비로봉 ~ 천동탐방지원쎈타 ~ 다리안 관광지

산행 시간 : 22일23:50 죽령출발 ~ 02:24연화봉(약3시간 정도 휴식) ~ 제1연화봉 ~ 천동삼거리 ~ 10:02 비로봉 정상 ~

                13:13 천동 다리안 폭포 (약 13시간 -  3시간정도의 휴식시간 포함)

 

장마철 23일 전국적으로 비가 많은량 내리겠다는 일기예보에 함께 할 수 없는 마눌의 성화가 더해진다. 그러나 모처럼의 장거리 산행계획을 미룰수도 없는노릇 ....야간산행으로 일출을 보고 일찍 돌아 오겠다는 말로 마눌을 안심시키고 산행에 나섭니다.   

21:13 청량리발 열차를 타러 나가는데 전철 창가로 빗발이 살짝 스치운다. 아마도 서울과는 거리가 멀어 단양을 가면 비는 오지 않을 거야'스스로 체면을 걸며 열차를 기다려 타고 23:17 단양역에 도착 합니다. 야간산행을 해야 하는 관계로 코스는 길지만 야간산행에 무리가 없는 죽령코스를 택해 산행을 하려 합니다. 죽령까지 택시로 이동(택시비 19,000원)

 

23:50 죽령에 도착  뭔가 흔적을 남기고 출발하고 싶은데... 기기도 조작이 서툴고...  호기있게 출발 합니다.

예정대로라면  연화봉에 올라 일출을 기다렸다 (05:30분대) 비로봉에 오르고 컨디션이 허락하면 국망봉을 거쳐 늦은맥이재로 내려가 어의곡 탐방지원쎈타 에서 산행을 종료할 계획을 세웁니다. 2년전 마눌과 함께걸었던 비로봉 국망봉 구간의 야생화탐방이 이번 산행계획을 세우게된 주요 동기이기 때문 이랍니다.

 

12:41 천왕성 쉼터에서 바라본 풍기 시가지 야경

 

구름이 다소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늘의 별빛도 간간이 보이고....  기분은 날아 갈 듯 합니다.

 

그러나....

강우관측소 갈림길 쯤 올랐을 때 부터는 운무층에 파묻히고 맙니다. " 그래도 비는 오지 않찮아 아직 양호"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길을 걷습니다. 그러나 별빛까지 간간이 보여지던 아까보다는 일출을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  어차피 비가 내리는 걸 감안한 산행계획 이었으니까!!!

 

제2연화봉 정상석

 

01:44 산굽이를 돌아 고리 전망대에 도착 합니다.

날이 맑으면 이곳 고리전망대 데크에 누워 은하수를 감상해 보는 상상을 해보았었는데....   ^ ^

짙은 구름속 이지만 싱그러운 숲의 내음을 맡으며 시원한 바람과 벗하여 쉬어 갑니다.

 

아무도 없는 산길 후레쉬하 나 믿고 길을 가고 있는데 초입부터 발열이 많이 생겨 우려를 낳던  렌턴의 불빛이 조도가 뚝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곳 능선길에 올랐기에 연화봉의 천문대 까지는 도로사정이 양호하여 렌턴을 아껴가며 걸어봐야 겠습니다.

 

포장이된 도로에서는 렌턴을 끄고 (렌턴은 비상시를 대비 해서 아껴두어야 하므로) 걷는데 앞에서 뭔가 움직임이 느껴 집니다.

놀라 불빛을 비춰보니 산토끼가 .... ^ ^  '이밤중에 나를 마중 온거니 ㅎ ~ '

 

불빛이 없이 운무속 어두운 길을 긴장을 하며 걷다보니 즐길틈도 없이  어느새 천문대를 지나고  02:24 연화봉 정상에 도착 합니다.

 

오늘산행의 1차 목표 지점인 이곳에서 일출때 까지 쉬었다가 가야 겠습니다. 데크위에 자리를 잡고 땀에젖은 옷을 갈아 입은 후 베낭을 베고 데크에 누워 하늘을 봅니다. 맑은날 이었다면 하늘엔 은하수가 총총 하겠지요.   아주 잠시지만 하늘의 별빛도 보입니다.  죽령에서 이곳 연화봉까지 밤길을 긴장하며 빠르게 걸었더니 다리가 좀 뻐근해져 옵니다.5시30분 까지는 한숨 자 두는게 좋겠네요. 산상의 침대에서 구름 이불을 덮고 .....

 

땀이식고 잠에 들자 추위에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군요.  이럴땐 따뜻한 음식으로...ㅎㅎ 때이른 조식을 준비 합니다.

날은 어느덧 밝아져 오는데... 빗방울이 스쳐 지납니다. 우산 밑에서 준비해온 삼계탕을 뎁혀 먹으니 한결 컨디션이 좋아 집니다.다행히 비는 스쳐 지나가고...

 

아침을 맞는 연화봉 데크

 

일출은 보기 힘들어 졌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연화봉 정상

 

 

 

희방사에서 올라오는 등로

 

날이 어슴프레 밝아오자 어둠속에선 볼수 없었던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둥근 이질풀

 

큰뱀무

 

쑥부쟁이 ?

 

원추리

 

구릿대

 

긴산꼬리풀

 

어수리 - 꽃의 모양으로 보아

 

미역줄 나무

 

연화봉 정상석에서

 

다시 걷기좋게 옷을 갈아입고 제1연화봉 쪽으로 출발 합니다.

 

동자꽃

 

꿀풀(하고초)

 

05:44 연화봉을 뒤로하고...

 

 

 

이곳부터 비로봉 까지는 4.2km

 

여로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는 소백의 숲길은 상큼한 내음과 촉촉함으로  기분을 좋게 합니다.

 

도라지 모시대

 

나도옥잠(산옥잠)

 

바위떡풀

 

참바위취 ?

 

운무에 뒤덮힌 숲길의 몽환적인 분위기...

 

그러나 현실임을 인식 시키는 동물들의 파헤친 흔적

 

간밤에 파헤친 흔적 입니다. 아마도 멧돼지의 흔적 같군요.

 

숲길을 장식하고 있는 긴 산꼬리풀

 

 

 

진흙길에 선명히 찍힌 멧돼지 족적

 

이슬 머금은 도라지 모시대의 모습이 신선합니다.

 

동자꽃

 

바위채송화

 

길섶에 지천으로 피어난 도라지 모시대

 

노루오줌풀

 

긴 산꼬리풀

 

이곳도 조금전 파헤친 흔적 입니다.

 

들꽃을 담으며 천천히 길을 걷습니다. 안개에 쌓인 고즈넉한 산길 야생화들과 눈맞춤을 하는 이 호사를 이곳에 오지않고 어떻게 누리겠습니까.

 

산수국

 

하늘말나리

 

 

 

둥근이질풀은 소백산 전체를 수놓고 있는 이시기의 풀꽃입니다.

 

비로봉 까지 3km

 

꿀풀(하고초)

 

참취

 

쑥부쟁이?

 

며느리 밥풀

 

산 꿩의다리

 

이곳 제1연화봉 구간은 소백산 희귀식물 들이 자생하는 곳이라 이곳저곳 바윗등을 둘러보며 걷습니다.

 

바윗등에 식물들이 보여 올라가 봅니다.

 

연화바위솔

 

뒤편으로 또다른 바위가 있어 조심해서 건너 섭니다.

 

난쟁이바위솔

 

기름나물

 

난쟁이바위솔과 우측의 노란꽃 바위채송화 하고는 잎은 비슷해도 차이점이 확실히 나타 납니다.

 

난쟁이바위솔

 

바윗등에서 바라본 짙은 운무

 

 

 

청초한 모습이 아름다워 자꾸만 사진을 담게 됩니다.

 

등로 옆으로는 이렇듯 야생화가 꽃밭을 이루고....

 

마타리

 

톱풀

 

 

 

 

 

 

 

개구릿대 위의 잠자리

 

수리취의 꽃

 

이제 제1연화봉 아래의 계단길에 당도 합니다.

 

물레나물

 

늦깍이 초롱꽃 한송이도 담고

 

제1 연화봉으로 오르며 운무에 싸인 계단길을 담아 봅니다.

 

기름나물 - 처음엔 분홍빛에서 점점 흰색으로 변해가나 봅니다.

 

일월비비추

 

일월비비추 꽃송이

 

지금이 7시 11분 운무는 언제쯤 걷힐려나.....

 

아침이슬에 젖은 청초함에......

 

계단길을 올라오는데  다리통이 뻐근해 옵니다. 간밤에 부하가 많이 걸려 근육통이 생겼나 봅니다.

 

물레나물

 

운무속에 아직 깨어나지 않은 제1연화봉

 

제1연화봉 정상을 지납니다.

 

계단으로 까지 넘어와 피어난 산수국

 

 

 

 

 

 

 

터리풀

 

이곳에도 금새 도야지가 헤집고 지나 갔나 보네요.

 

산 당귀 잎으로 보입니다.

 

난쟁이바위솔

 

 

 

 

 

흰 까치수염 - 다른곳은 벌써 졌는데 소백산에는 이제야 피어 납니다.

 

석이버섯

 

오우~ 이제 운무속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비로봉 방면

 

미륵의 형상을 띤 바위로군요.

 

바위사면 응달진곳을 뒤지니 이렇듯 진귀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나도옥잠(산옥잠)

 

이넘도 진귀한 '다람쥐 꼬리'

 

여러 개체가 보입니다.

 

바위떡풀 과 다람쥐 꼬리

 

2년전 국망봉쪽을 지나며 1개 개체를 본 녀석인데.... 이쪽에 많이 자생합니다.

 

나도옥잠(산옥잠) 이넘은 꽃을 피우고 결실까지 맺었습니다. 이넘도 국망봉 쪽에서 나를 설레게 했던 녀석이구요

 

나도옥잠의 결실

 

 

 

 

 

병조희풀

 

운무로 부터 소백이 깨어나기 시작 합니다. 지금시각 08시 06분

 

우~  조망이 좋은 절벽 을 찾아 멋진 운무의 흐름을 즐기고 가야 겠군요.

 

 

난쟁이바위솔은 제1연화봉 구간 곳곳의 바위 위에서 발견 됩니다.

 

지나온 제1연화봉 구간

 

운무쇼가 펼쳐 집니다.

 

 

 

 

 

운무의 흐름을 즐길 절벽을 잡았습니다.

 

운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내는 뒤쪽의 소백산 천문대를 당겨담아본 풍경

 

절벽 끝은 야생화들이 수를놓고... 구절초가 벌써 피었네요.

 

구절초

 

좌측의 비로봉 방면도 이제 운무가 벗어지기 시작 합니다.사진 1

 

사진 2

 

내가 서있는 절벽위 조망처 입니다. 앞 쪽으로는 삼가리 방면

 

자연이 그려내는 멋진 장면을 즐겨봅니다.사진1

 

사진2

 

사진3

 

사진4

 

사진 5

 

소백산의 정상 비로봉도 운무로 부터 벗어납니다.

 

 

 

조금전 삼가리 방면의 풍경 사진 6

 

비로봉이 단양방면으로 부터 밀고 올라오는 운무에 다시 휩싸입니다.

 

우 ~와~

 

운무를 실컷 즐겼으니 이제 또 걸음을 옮겨 갑니다만 비로봉이 눈 앞인데 거리가 줄지를 않는 느낌이고 이동해 가려니 슬슬 다리의 뻐근함도 더해 집니다.

 

꿀풀

 

물레나물

 

둥근이질풀

 

비로봉을 눈앞에 두고 휘감기는 운무를 즐기며 걷습니다.

 

 

 

 비가 내린다던 하늘이 푸른빛을 보여 줍니다. 일출을 보여주지 않은 배려 인가요. ^ ^ 즐겁고 신나는 소백의 아침산행 입니다.

 

털중나리

 

ㅎ~

 

병조희풀

 

광릉갈퀴

 

곳곳에 보이는 난쟁이바위솔

 

 

 

아직도 운무쇼는 끝날줄 모릅니다.

 

이제 초록의 융단을 깔아 논 듯  키큰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아고산지대의 초원이 전개 됩니다.

 

 

 

늦둥이 '범꼬리풀'

 

 

 

산박하 ?

 

일월비비추

 

능선을 넘으면 또 하나의 능선이 ..... 거리는 줄어 드는것 같지 않고.... 그래도 바윗등은 삿삿이 뒤지며 갑니다.

 

일엽초

 

지나온 능선으로 햇살이 드네요.

 

절벽 중간으로 고개를 내민 강아지 .... 눈빛이 힘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난쟁이바위솔

 

광대수염

 

하늘말나리

 

능선을 수놓는 꽃길을  걷고 또 걸어 갑니다.

 

 

 

연리목  - 두개의 나무가 살을 맞대고 붙어 자라는 나무

 

쉬땅나무

 

병조희풀

 

이제 비로봉의 능선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쉬땅나무

 

물기가 마른 둥근이질풀

 

연화봉 방면의 풍경

 

아직 운무와 힘겨루기를 하고있는 비로봉

 

 

 

서서히 볕이 들며 운무가 힘이 부치나 봅니다.

 

 

 

이제 비로봉으로 오르는 초지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 당도 합니다.

 

구릿대

 

천동삼거리에 당도 합니다.

 

너무 많은 사진을 담은 관계로 2부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2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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