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고산회장이 지난주(8월2일) 춘천의 새덕산에 비박지를 찾아 갔다가 찾지 못하고 와서 다시 찾으러 가겠다고 합니다. "그럼 내가 같이 갈까?" 이렇게 토요일 산행지가 결정 됩니다.
바람의 길목에서 풍욕을 즐기다 점심까지 먹고 간 첫 쉼터
언 제 : 2014년 8월 9일 토요일 날 씨 : 맑음(쾌청) 기 온: 13:00 춘천 29.3℃
누 구 랑 : 고산회장과 나 둘이
어 디 를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새덕산'
산행 코스 : 굴봉산역 ~ 260봉 ~ 문의고개 ~ 백양1리 마을회관 ~ 굴봉산역
친구만 믿고 따라가면 되리라 생각하고 별도의 준비없이 가볍게 나선 산행
길은 고산회장이 알아서 찾아 갈테고 나는 오늘 하루를 즐겁게 즐기면 된다는 편한 생각으로 산행에 들어 갑니다.
산행지도
굴봉산 역을 나와 우측편 백양리 마을회관을 찾다가 지난주 올랐다는 굴봉산역 뒤편 능선을 타고 오르기로 합니다.길은 별도로 나 있지 않은데 우측편 산 비탈로 잣나무 숲이 보이고 .... 진입로를 찾아 농가 근처 창고 비슷한 곳으로 진입을 시도 하나 사납게 보이는 개 (사냥견 종류)가 길을 막네요.
개를 피해 길의 흔적을 따라 숲으로 들어 왔습니다.
① ?
영아자
비탈진 잣나무 숲을 가로지르며 오릅니다.
살모사 새끼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가 움직입니다.
경사가 심한 잣나무숲을 짐승들이 다닌 길의 흔적을 따라 헉헉대며 오릅니다.
이놈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는 들쥐 같은데 꼬리는 짧고 주둥이는 길고 .... 같은배로 보이는 두마리가 하는 짓이 웃깁니다. 낙엽에 머리만 박고 숨네요.ㅋㅋ
10:47 능선길에 올랐습니다.
고산회장 하는 말이 지난주 서천분교 쪽에서 올라왔던 그길에 들어선것 같다고 합니다.그러면 그길을 따라가다 지난번 길을 잘못든 지점에서 수정하여 가기로 합니다.이곳 능선은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서(골짜기를 타고 들어온 바람이 능선을 타고 넘는자리)쉬어가기로 합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는 한적한 등로라 자리를 깔고 시원한 바람에 웃통을 벗고 풍욕을 즐깁니다.
너무나 시원한 바람이 좋은 장소라 계속 눌러 앉아 한숨자다가 그대로 하산을 해도 좋을 듯한 마음에 드는 장소 입니다.
이곳에서 점심까지 먹고 가기로 합니다.쏘시지를 끓는 물에 튀겨 술안주로 하고....
라면을 끓여 식사를 합니다.
라면을 폭풍흡입 하는 장면이 리얼하게 찍혔네요 ㅋㅋㅋ(자동셔터)
매미도 시원스럽게 울어주고 ......
13시 15분이 되어서야(약 2시간30분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 섭니다.
숲길은 싱그럽고
오른편은 '제이드 펠리스 골프장'이 있네요.
참나무 가지에 집을 지은 '뱀허물 쌍살벌' 벌들이 많습니다.
또다른 뱀허물 쌍살벌 벌집
좀 오르자 나무들을 잘라낸 개활지가 나옵니다.
개활지 윗쪽에서 건너다본 굴봉산
송전철탑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블로그에서 본 길이 이곳 까지는 맞다고 합니다.
이 표식도...
무덤까지도
제대로 가고 있답니다.
잣나무밭이 있는능선에서 바람이 좋아 또 쉬어 갑니다.
오늘 풍욕 제대로 하네요.ㅎㅎㅎ
송장풀을 담았는데 참매미 허물까지 잡혔네요.
두번째 쉼터를 조금 지나자 새덕산 문의고개에서 367봉으로 가는 길(뒤에 안 사실)이 연결 됩니다. 친구가 지난번 오른쪽을 택해 가는 바람에 367봉을 넘어 가평쪽으로 내려갔으니 이번엔 왼편의 내림길을 택합니다.
누리장 나무
긴가 민가 하며 숲길을 헤치며 계속 진행해 갑니다. 수목에 가려져 시계는 막히고 숲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흔적이 또렷하지는 않지만 길을 찾아 갈수 있는 정도 입니다. 얼마나 헤치며 올랐을까! 시계가 트인 언덕길에서 남이섬 일부도 보이고 자라섬이 조망 되는것으로 보아 이 길이 맞는것 같다고 합니다.
자라섬
자라섬과 가평역(사진 우측) 방면
친구가 지난번 길을 잘못 선택해 지나갔던 367봉도 조망 되네요.
봉우리를 넘어서니 반가운 새덕산 표시가 나타나고.....
고갯길이 보입니다 . 그러면 '문의고개'가 되겠네요.
고갯길로 내려 섭니다.
마타리
고개길에 내려서니 임도가 아주 좋군요.
이제 또다시 선택을 해야 하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친구가 보았던 블로그에 백양1리 마을회관 쪽으로 내려 갔다고 보았다고 하는군요.
우리는 백양1리 쪽을 택해 방향을 잡고 내려 갑니다. 골짜기를 내려가며 잣나무 숲이 있는 곳은 관심있게 살펴보며....
등골나물
나래가막살이
임도를 따라 구불 구불한 골짜기를 내려가며 들꽃도 담고 잣나무 숲은 들여다보며 계곡을 내려 갑니다.
산 괴불주머니
거진 바닥까지 내려 왔는데 ...... 비박지 잣나무 숲은 보이질 않고.....
이 길이 사륜 오토바이 들이 주행을 즐기는 코스 였나 보군요.
갈퀴나물
이제 계곡을 다 내려와 펜션지역을 지나는데 고산회장이 찾는 비박지는 없습니다.백양리 마을회관 앞도 지나고... 도치골에서 건너오는 다리밑 하천에서 냇가에 발을 담그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블로그를 다시 검색하느라...친구는 - - - 원인을 찾았나 봅니다. 백양1리가 아니고 백양 2리 마을회관 쪽으로 내려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ㅋㅋㅋㅋ
오늘 나는 풍욕을 마음껏 즐겨 불만이 없습니다만 친구는 박지를 못찾아 허탈해 하는군요.못내 아쉬워하는 친구에게 다음에는 백양2리 마을회관을 찾고 역순으로 올라가길 권하며 굴봉산 역으로 향합니다.ㅎㅎㅎㅎ(끝)
길가 오동나무에 노봉방이 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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