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주 오늘은 의룡산악회에서 벼르고 벼르던 가평천으로 천렵을 떠나는 날입니다 .
08:30까지 상봉 전철역에서 만나 가평역까지 이동 택시로 갈아타고 고기를 잡으러 승안 삼거리로 향합니다.
'천렵은 이맛이야' (매운탕 수제비 떠 넣는중)
언 제 : 2014년 7월 6일 날 씨 ; 흐 림 기 온 : 서울 15:00 29.5℃
누 구 랑 : 의룡산악회 고산회장 외 3명과(박창현 주대희 홍석호 조인성) 나 (5명)
어 디 로 : 가평 용추계곡 하류 승안천(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4월 보납산 산행시 담은 승안 삼거리 사진(용추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가평천과 합류하는 하류지점)- 지금은 물이 조금밖에 없답니다.
10시 50 분 승안교를 건너와 택시에서 하차 합니다.
아뿔싸 ! 너무 가물어 물이 없는 데다 공사를 하느라 다리밑(우리가 고기잡이를 하고 그늘에서 쉬려고 하던장소)은 도랑을 파서 물이 겨우 흘러가는 정도네요. ㅠㅠ ㅠㅠ
지역주민 께서는 4~5km 정도 북면 쪽으로 올라가야 물고기잡이가 될거라 하시고 ...... 가평천 본류보다 지류인 승안천(용추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훨씬 더 맑고 깨끗한 관계로 이곳으로 천렵장소를 잡았었답니다.)에 미련이 있어 합수지점을 살펴보러 내려 갑니다.
수량이 적지만 아랫쪽 넓은 곳에는 다행히도 고기잡이가 가능한 곳이 남아 있습니다. 일행들에게 뚝방위에 자리를 펼것을 권하고 먹을만큼 잡아주겠다고 호언하며 나는 먼저 물가로 내려가 어항부터 놓습니다. 물이 작으니 고기들이 이곳에 제법 많이 보이네요.
어항을 놓고 올라오니 벌써 홍어와 햄을 구워 일배씩 걸칩니다.
술이 한잔씩 들어가니 아까 택시에서 내렸을때의 황당함은 사라지고 천렵의 기분이 살아 납니다.
술이 한순배 돌고나서 어항팀과 족대팀으로 분업화 하여 고기 잡이를 하기로 하는데...... 족대팀이 영 미덥지 못하여 내가 따라 나섭니다.
고기잡는 법만 가르쳐 주고 오겠다고 나섰지만 본업이 되어 족대질에 재미가 붙습니다. 한 30여분 가평천을 헤집고 다니며 고기를 잡다보니 수확도 제법 쏠쏠 하네요.ㅎㅎㅎㅎ 족대팀을 둘만 보냈으면 허당 ㅋㅋㅋ 힘도들고 잡은것으로 매운탕이나 끓이고 어항으로 피라미를 잡아 도리뱅뱅이나 한판 만들려고 족대질을 마칩니다.
고기배도 따고 어항을 건지러 승안천 뚝방을 내려 갑니다.
가져온 어항은 2개에 2개를 추가로 사서 놓았는데 ........
아까까지 맑던 물이 탁해 집니다. 승안교 아래에서 포크레인이 작업을 하는군요. ㅠㅠ
오늘 고기잡이는 이것으로 마쳐야 겠네요.
족대로 잡은 고기와 어항으로 잡은 고기를 손질하여 뚝방위 그늘로 올라갑니다.
뚝방 위에서는 오 호~ 여유로운 풍경이.... ㅎㅎㅎ
이제는 맛있게 매운탕을 끓이는 타임.
준비해온 재료들을 순서대로 넣으며 끓입니다.
ㅋㅋㅋ
수제비도 떠 넣고 ...
끓는 동안 쏘맥으로 말아서 한잔씩...ㅋ ~
그리고 고산회장님이 준비해온 비빔국수도 .... 캬 캬 캬 ~
마지막 순서로 쑥갓을 넣어 매운탕 완성 , 이제는 즐기는타임 입니다.
우리가 천렵을 즐기던 뚝방위 풍경
논을 가로질러 저멀리 명지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흐르는 가평천과 우측으로 흐르는 승안천의 합수지점 뒤로 보이는 '보납산'
다시 가평천과 함께 명지산 방면을 담아 봅니다.
쥐방울덩굴 꽃
매운탕을 끓여먹고 그래도 뭔가 허전함이 남습니다.이곳까지와서 물에 몸 한번은 담그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14:40 의견 일치가 이루어져 용추계곡으로 들어가서 계곡에서 목욕을 즐기다 돌아가기로 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섭니다.
15:40 용추계곡 입구에서 그리멀지 않은곳 '용추계곡 쉼터'(총무님의 이모가 운영)계곡에서 입수 목욕을 즐깁니다.
이곳은 승안 삼거리 보다 상류에 위치한 계곡으로 웅덩이들이 있어 깨끗한 물이 제법 고여 흐릅니다.
이거이 무슨 자세인고! ~ 보기에 민망 하여라~ ㅋㅋㅋㅋ
계곡의 풍경
계곡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노루오줌풀
우리가 물놀이를 즐기던 계곡
군데군데 웅덩이가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놀며 마시며 즐기는 시간은 빨리도 흐릅니다.
계곡물에 잠시 놓아둔 어항에는 꺽지2마리와 돌고기 피리등 7마리가 잡혔네요.
그중 꺽지를 대표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방생하는것으로 결정 됩니다.
이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남기고 17:50 택시를 불러타고 가평역으로 가서(택시비 메타요금 10,000원) 전철로 귀가 합니다.
의룡산악회 가평천 천렵 , 날이 너무 가물어 승안교에 도착 했을때는 막막 하였는데 그래도 아쉬운 대로 매운탕도 끓여먹고 (튀김과 도리뱅뱅은 못 만들어 먹었지만) 용추계곡에서 물놀이 까지 즐겼으니 천렵은 잘 즐긴것이 되겠지요.ㅎ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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