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있는 친구와 사창리의 밤나무 농장으로 알밤을 주으러 가기로 합니다.

사실 밤 줍는일은 외형적인 목적이고 사창리 냇가에 물고기잡이 야영이 주목적......

 

사창리 지존천에서.....

 

언       제 : 2024년 10월 4일~5일(금 ~토)         날       씨 : 맑음          기       온 : 5일 홍천 12:00 18.2℃

누  구  랑 : 조반희 백낙원 그리고 나 

어  디  를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갈릴리 펜션'

 

금요일일과를 마치고 서대문에서 사창리로 출발합니다.

문제는 어둡기 전 목적지에 도착하여 어망을 설치해야 하는데......

결국 어둠이 내린 18:50경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우선 예약된 숙소에 짐을 풀고 헤드렌턴을 착용하고 냇가 상황을 살펴봅니다.

(이곳에 고기잡이 야영을 오게 된 것은 친구가 다니는 교회의 밤나무 농장이 있어 매년 연례행사로 밤을 따러 이곳에 오는데 넓은 냇가(지존천)에 물고기가 많다는 말을 들어서 밤 따는 행사전날 이곳에 먼저 와서 물고기를 잡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임)

그런데!!!!!

냇가 상황이 고기잡이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상황

물이 비교적 차고 청태가 많이 자라고 있고 물속 돌들이 대부분 모래에 묻혀있는 상황......

 

그래도 준비해 온 어망을 설치해 봅니다.

사전 위성사진을 보며 냇가를 살펴본 대로 징검다리 하류에 2개의 어망을 설치하고

추가로 설치할 장소를 물색해 봅니다만 어두운 밤이고 급류인 데다 냇가로 내려갈 길이 마땅치 않아 상 하류를 돌아다니다

설치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징검다리하류에 대충 설치해 둡니다.

 

 펜션으로 올라와 이미 늦어진 저녁을 준비합니다.

저녁메뉴로는 편육과 부대찌개를 끓여 먹고

제법 쌀쌀해진 날씨라서 보일러온도를 높여놓고 잠자리에 듭니다.

 

07:03 지존천 상류 방면의 풍경

 

어제 설치해 둔 어망에 고기가 많이 들었기를 기대하며 어망을 건지러 갑니다.

 

 

 

어망을 설치해 둔 지존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펜션 앞 냇가의 풍경

 

어망을 건져 봅니다만 나중에 대충 설치했던 어망은 꽝! 그리고 한 개는 떠내려갔는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설치했던 어망을 건져 봅니다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정성 들여 설치했건만 기대했던 어종은 보이 지를 않고 물에 떠 다니는 잔챙이만 조금 들어왔습니다.

(기대했던 야행성 물고기가 위주로 잡혔다면 튀김용 물고기를 잡으려고 어항을 준비해 왔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물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던 이곳 징검다리의 공백 부분!!!!!!

 

겨우 튀김을 할 수 있는 작은 녀석들(더 작은 녀석들은 모두 방생)

 

 

피라미 튀김을 만들어 일행들에게 먼저 맛 보이고....... 

 

밤 따는 행사에 참여하는 화성교회 분들이 20여 명 이상 도착하였다는 전갈과 함께 물고기 많이 잡았냐고 관심을 표하시네요.(친구가 고기 잡으러 간다고 소문을 내놓아서 물고기튀김에 관심을 보임)

 

튀김량이 얼마 안 되지만 따뜻할 때 드시도록 먼저 배달해 드리도록 하고 

펜션의 뒷정리를 마치고 뒤차로 농장으로 올라갑니다.

 

교회의 운영팀들과 인사를 나누고 막사 주변의 꾸지뽕 나무에서 꾸지뽕열매를 채취해 봅니다.

잠시 후 밤을 주으러 올라가셨던 분들이 내려오고 점심식사를 하러 사창리 식당으로 나갑니다.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까지 식사대접을 받고, 

아무래도 밤을 주으러 다시 올라가면 풀숲에서 모기들에게 시달릴 것이고 시간적으로 자유롭지가 못할 수 있어

알밤을 줍는 것은 포기하고 친구와 나는 인사를 하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예전 사창리를 다니던 중 광덕산 계곡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계곡에서 쉬었다 갈 요량으로 

차를 세우고 인적이 없는 계곡을 찾아 내려가 봅니다.

 

암반사이로 깨끗한 물이 흐르는 멋지고 한적한 계곡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야호!!!!

친구와 계곡으로 내려옵니다.

 

 

 

 

 

 

 

 

 

알탕을 부르는 말이 필요 없는 명소

 

 

 

 

 

헌데 차도에서 내려오는 길이 없었던 지라 계곡을 올라가며 나있는 길이 있나 살펴봅니다만 내려왔던 도로면 수로밖에 마땅한 곳이 없네요.

 

계곡으로 드리워진 다래넝쿨 아래에서 나무를 흔들어 주운 다래

 

도로변으로 올라와 차를 타려는데 알밤이 땅바닥에 보입니다.

한참 동안 바닥에 떨어진 알밤을 줍고 서울로 돌아옵니다.

 

 

화천에서의 1박 2일

지존천 상류쪽의 고기잡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돌아오는길에 만난 광덕계곡 하류에서 만난 계곡풍경은 두고두고 생각이 날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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