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독감백신 접종 때문에  사우나를 일찍 다녀오고   

딸아이 사업장의 행사로 인해 손주를 봐 줘야하는 마눌을 도와주느라 진이 빠집니다.

 

일요일엔 마눌은 지인 자녀 결혼식에 참석해야 해서 

일주일 전쯤 도착한 새로운 고기잡이 도구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 나는 혼자라도 물가를 다녀올 생각을 합니다.

 

 

가평 승안천과 가평천의 합수지점 에서......

 

 

언       제 : 2023년 11월 5일 일요일          날       씨 : 비 온 후 흐림        기       온 : 춘천 13:00 17.2℃

누  구  랑 : 친구 소부장과 나 둘이서.....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계량리 승안천 합수지점

 

전일 저녁 통화에서 함께 하기로 한 소부장이랑 08:50 상봉역에서 만나 08:59 전철로 가평으로 이동합니다.

1시간 후.... 가평역에 도착하여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승안교 옆 계량리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  비를 피할 수 있는 승안교 아래에 자리를 잡습니다.

 

 

다리 아래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다보는 풍경 - 보납산 방향

 

상류 방향의 풍경 -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운무가 내려앉고 있어 풍경이 근사합니다.

 

친구는 사진을 담느라 분주하고....... 나는 어구를 테스트해 볼 장소를 물색해 봅니다.

 

예정했던 새로 구입한 어구를 테스트 장소는 좀 더 하류이지만 

다리아래 승안천에도 물고기가 제법 보여서 이곳에서 테스트를 해 보기로 합니다.

 

인터넷을 보고 새로 구입한 어구는 새우 게 가재 등을 잡는 드롭낚시 도구로

바구니처럼 생긴 어망 안에 미끼를 넣고 저수지 등에 담가 들어 올려 잡는 방식의 도구.......

이것을 우리 하천에서 피라미를 잡는데 적용해 보려고 하는데....

예민한 피라미 들이지만 나의 생각처럼 바구니 안쪽으로 들어와 줄 기대를 가지고  장소를 만들어 시도를 해 봅니다.

 

돌담을 쌓고 물의 흐름을 줄여주고 낚싯대에 묶은 어망을 미끼를 넣어 가라앉혀 놓습니다.

이렇게 어망을 설치해 놓고 고기가 몰려들면 어망을 들어 올려 고기를 잡을 계산 이랍니다.

 

그런데 염려했던 대로 낯선 어망을 경계하는 물고기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낚싯대를 들어 올리려 가까이 가면 움직이는 사람을 경계해 멀리 도망을 칩니다.

물고기가 어망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보여 빠르게 어망을 들어 올려 봅니다.

오호! 피라미 3마리가 잡혔습니다.

이후 장소를 옮겨 물이 잔잔한 곳에서 시도해 보았으나

어망 근처에 가면 물고기들이 방향을 틀어 어망 가운데로는 가지를 않네요.

사람을 경계하는 점과 좀 더 강한 포집력을 가지는 먹이등 몇 가지 개선하면 피라미를 잡는 도구로 써도 될 듯합니다.

 

친구에게 피라미 튀김을 맛보게 해 주기 위해서는  다른 어구를 써서 물고기를 잡아야겠네요.

(새로운 어구로 물고기를 잡지 못할 것을 대비하여 어항을 2개 준비해 옴)

어항을 설치하여 물고기를 잡습니다.

어항을 한차례 건지고 나니 비가 멎었습니다.

 

아래쪽 보납산을 휘감아 오르는 운무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승안교 아래에서 논이 있는 둑길로 자리를 옮깁니다.

어항을 먼저 옮겨 설치하고..... 점심을 먹을 채비를 합니다.

 

 

뚝방길에서 바라보는 가평 시가지 풍경

 

그리고 연인산 방면으로 펼쳐지는 운무쇼!

 

이런 풍경을 감상하며 뚝방길에 자리를 하고

어묵 국물을 뎊혀 마눌님 들이 싸준 도시락으로 맛난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 운무는 식사를 하고 있는 내내 그 모습을 바꾸어가며 우리의 감성을 자극 하네요. ㅎ~

 

어항을 두어 차례 더 건지니 충분히 먹을 만큼 잡았습니다.

 

식사 후 여유 있는 시간.......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변의 풍경을 즐기며 사진을 남겨 봅니다.

 

 

 

벼 베기를 끝낸 논과 산등성이를 휘감은 운무가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승안천 옆 뚝방길을 중심으로 한 풍경

 

오후 3시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튀김을 준비하기 위해  잡은 물고기 손질을 합니다.

 

오늘 잡은 물고기 

 

물고기 손질을 끝내고 올라오니 또 다른 운무쇼가!.....ㅎ

 

볼 때마다 풍경이 변화하니 몇 번째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남기는지 모르겠네요.

 

 

 

 

 

 

15:55 이제 슬슬 튀김을 만들 시간.......

튀김을 하기 좋은 작은 크기로 열댓 마리 골라놓고

조금 굵은 놈은 친구가 가져가 찜을 해 먹으라고 얼음에 재여 놓습니다.

 

피라미 튀김(초벌튀김) 동영상(러닝타임 3분 33초)

 

친구가 핸드폰으로 촬영한 동영상

 

튀김은 초벌 튀겨낸 후 한번 더 튀겨야 바삭하고 맛있는 튀김이 됩니다.

(튀김옷 만들기 : 튀김가루, 마늘다진것 약간 ,깻잎3~4장 )

 

2벌을 튀겨 완성한 튀김 한 접시

 

풍경 좋은 장소에서 금방 튀겨낸 바삭한 튀김을 먹는 맛은 쵝오!!!! ㅋㅋㅋ - 이 맛에 천렵을 나옵니다.

 

 

이렇게 즐기다 보니 어느새 오후 4시 30분을 지납니다.

운무쇼! 도 이제는 끝나고 날씨가 흐린 탓에 어둑해집니다.

 

집에 도착하면 좀 늦더라도 아예 라면을 끓여 먹고 저녁을 대신 하기로 합니다.

라면을 끓여먹고 짐을 챙기고 나니 5시 30분........ 

여태껏 잘 참아준 가을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네요. ㅎ~~~~~~

"오늘하루 감사히 잘 즐기고 돌아갑니다." 라고 감사의 말을 남기고 철수합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수궁(2023.11.19)  (4) 2023.11.20
둘래길을 걸으며(도봉산 2023.11.12)  (8) 2023.11.12
소래습지(2023.10.22)  (5) 2023.10.22
물의정원 코스모스(2023.10.9)  (13) 2023.10.09
자라섬 구절초(가평 2023.10.3)  (5) 2023.10.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