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거칠게 내리다 잠시 소강상태로 들어간 7월 3일.....
어제부터 폭염이 찾아와 폭염경보까지 내려진다.
2일 전 까지 폭우가 쏟아져 수락산의 폭포들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워낙 덥고 습해서 수락산 자락의 동막골 계곡을 찾아가 피서를 즐기는 것으로 결정한다.
수락산 도정봉 자락의 동막골 계곡에서......
수락산 도정봉 동막골 지도
오랜만에 동막골 계곡을 찾아갑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자주 이곳 계곡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었지만
아이들이 큰 뒤로는 산행길에 지나쳐 다니기만 했던 계곡......
깔끔히 단장된 굴다리를 지납니다.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사방댐 인근의 등산로
오른쪽 등산로로 올라가면 수락산 도정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편 사방댐 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약수터로 가는 계곡
우리는 계곡을 따라가며 자리를 펼만한 곳을 살펴봅니다만.......
넓은 계곡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끼리 많이 찾는 곳이라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선점한 상태......
마눌과 나는 예전에 즐겨 찾아가던 암반이 깔린 작은 계곡으로 올라갑니다.
이쪽은 좁은 계곡이고 물도 많지 않은 곳이라 사람들은 계곡이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곳......
이 계곡도 우리가 가려던 장소는 이미 선점된 상태......
다시 내려와 처음 찜해 둔 곳에 내려와 자리를 잡습니다.
산기슭에 위치해 있어 걸어온 거리는 짧지만 너무 덥고 습해 이미 등줄기는 땀으로 흥건한 상태....
먼저 웅덩이를 메꾸고 있는 바위들을 끌어내고 대충 물길을 막아 몸을 담글 탕을 만듭니다.
오늘의 피서 장소중 몸을 담글 수 있는 탕 - 피서를 즐기는 데에는 그리 넓은공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죠! ㅎ
이렇게 계곡물에 몸을 담글수 있다면........ 이름난 명소들 보다 더 좋은 피서지......
마눌은 평평하게 물이 흐르는 탕 바로 위에 자리를 잡아 줍니다.
이곳은 계곡이 좁고 짧지만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이 맑고 그늘이져 있어서 피서에는 그저 그만 인 장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계곡이 짧아 비가 내리고 10일 정도만 즐길 수 있다는 것......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은 마눌이 배가 고파 온다고 합니다.
물가에 식탁을 놓고 고기를 굽습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데! ㅎ~
오늘의 메인 요리
비록 술은 아니지만(솔방울 진액)..... 발톱은 왜 가리고....ㅋㅋㅋㅋ
남은고기를 마저 굽습니다.
한 접시 더.......
깨끗이 클리어를 하고.....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혀 줍니다.
김여사! 예쁘게 찍어 줄 테니 포즈 좀.....ㅎㅎㅎ
마눌님은 한숨 눈 좀 붙이고......
나는 물웅덩이가 더 좋고요..... ㅎ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주고 그늘이 있는 물가이니 더없이 좋은 피서지입니다.
옷을 갈아입고 잠시 마눌 곁에 누워 봅니다.
맨 옷 벗고 찍은 사진뿐인데 옷 입고 있을 때 한 장 찍어보자 네요.
시간은 두시 30분을 지나고.....
두 번째 메뉴를 준비해 봅니다.
채 썬 감자로 부치는 감자전
오늘 피서의 두 번째 메뉴 감자전
계곡 위쪽의 풍경
위쪽에서 내려다본 우리가 머무는 장소
중심 계곡에서(약수터 계곡) 갈라져 조금 올라온 우리의 피서 위치
오늘은 이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다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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