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35℃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
모처럼 이틀간의 휴가를 받는다.
토 일요일을 포함하여 4일간 쉴 수 있지만 마눌과는 단 2일간의 시간......
원래 계획은 속초바닷가를 가서 회도 먹고 풍경도 즐기는 것이었지만
코로나 방역 4단계에다, 찜통을 방불케하는 무더위에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결국 속초는 포기!
가평의 조용한 계곡을 찾아 잠시나마 더위를 피하고 오기로 한다.
가평 용추계곡에서의 한때.....
언 제 : 2021년 7월 29일~30일 (목~금) 날 씨 : 맑음 기 온 : 춘천 13:00 29일 32.7℃~30일 33.1℃
누 구 랑 : 나의 마눌과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
아침 일찍 더워지기 전에 경춘선을 타고 가평으로 이동을 합니다.
가평역에서 택시를 이용 (8,700원) 용추폭포 바로 아래 계곡으로 들어갑니다.
계곡에는 평일이지만 텐트를 친분이 한 팀 있고 건너편 민박집 들에도 사람들이 보입니다.
다행히도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좋은 자리에 텐트를 치고 물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오전이지만 날씨가 무더워 땀으로 범벅을 하였지만....
마눌님을 모시고 피서를 왔으니 커피부터 한잔 끓여 대접 합니다.
이제는 물속에 입수......ㅎ
이른시간(09:50) 이라 계곡을 거의 독차지......ㅋ
계곡 하류의 풍경
계곡 상류의 풍경
택시 기사님이 들어오며 계곡물이 별로 없다고 하셔서 약간은 걱정을 했었지만
이곳은 물놀이를 할수있는 곳이 있어 마눌도 대 만족을 하는군요.
건너편에서 바라본 우리의 보금자리 텐트와 물가의 자리...... 무엇보다 이곳 용추계곡은 물이 맑아서 좋습니다.
계곡을 왔으니 피라미라도 잡아 튀김이라도 해 먹어야 피서온 맛이 나겠지요.
계곡물 량이 적당하여 어항으로 물고기잡기는 최적의 조건.....
가져온 고기잡이 도구는 어항3개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가 잘 들어가게 꼼꼼하게 어항을 놓아야 겠지요.
공을 들여 어항설치를 합니다.(어항을 놓는 방법은 저의 블로그 하단 검색창에 '어항으로 고기잡기'를 치시고 들어가면 상세히 표기해 놓았습니다.)
어항을 설치하고 20분~30분 정도 경과 하면 어항을 건져 잡힌고기는 양파망에 넣어 모읍니다.
어항을 한차례 건져 내고 마눌을 대동하고 건너편 산책로를 따라 용추폭포를 구경시켜 주러 갑니다.
건너편의 산책로로 올라가며 내려다 본 계곡 - 이 견공도 물놀이를 엄청 좋아하던 녀석...
아름들이 잣나무가 빼곡한 산책로는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용추폭포가 있는 계곡을 내려다 볼수있는 언덕 - 이곳이 용추구곡중 와룡추에 해당하는 곳으로 크고작은 폭포가 서너개 있는곳이랍니다.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용추폭포가 있는 계곡의 암반
이곳은 용추폭포를 조망할수있는 조망처의 반대편
폭포 하류의 계곡을 배경으로 .....
폭포 뒷편의 작은폭포로 내려가 봅니다.
이곳은 아담한 폭포가 참 보기좋습니다.
폭포에서 사진을 남깁니다.
사진을 몇컷 찍었는데 어디선가 호각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니 건너편에서 계곡밖으로 나가라고 손짓을 하네요.
계곡을 나와 산책로를 따라 다시 되돌아 갑니다.
칡꽃
되돌아오며 산책로 주변에서 마눌은 참나물 이라며 나물을 뜯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장소로 돌아와 어항을 건져 올립니다.
생각보다 씨알도 굵고 고기가 잘 들어 가네요. (어항 3개로 두벌째 건져 올려 잡은 물고기)
뜯어온 참나물을 자랑하는 마눌 - "참나물 홍보대사로 임명 합니다." ㅎ
명색이 휴가인지라 맛있는 회를 먹여주지는 못할 지라도
스테이크라도 만들어 주려고 준비해온 재료로 요리를 해 봅니다.
팬에 고기를 굽고......
플레이팅을 해서 완성한 스테이크 한접시...
계곡에서 맛보는 스테이크라 더 맛이나네요. 마눌도 만족 해 합니다.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물속이 최고.... 물 밖으로 나가기가 싫습니다.
때가 되었으니 다시 고기를 구워 점심을 한술 뜹니다.
물가에서는 여러반찬이 필요가 없지요. 부족한 것은 주변의 풍경이 식욕을 채워 주니까요.
(마눌이 뜯어온 참나물로 고기 한 쌈)
한 세차례 어항을 건졌더니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큼의 물고기를 잡았기에 고기잡이는 그만두고
천렵의 진수! 인 튀김요리를 합니다.
오늘은 미각을 돋우기 위해 깻잎을 썰어 넣어 튀김옷을 입혀 1차로 튀기고....
한번 더 튀겨 바삭한 식감의 튀김요리를 완성합니다.
이 튀김은 관심을 가지는 어린이손님들과 다함께 맛봅니다.
맛있다고 '엄지척' 을 세워주는 친구들 덕에 나누는 이의 마음도 기쁩니다.
마눌은 뜯어온 참나물을 데쳐서 있는 재료로 무쳐 저녁반찬을 만들었구요.
직접잡은 물고기로 만든 튀김을 함께 나눈 뒤라 그런지
어린이 친구들도 거리감 없이 친밀감을 보여 함께 어울려 물놀이를 즐깁니다.
온종일 이렇게 물속에 들어앉아 보냅니다.
저녁 7시가 다 되었는데도 어린 친구들은 물에서 떠날줄을 모르고.......
10분만 더 놀겠다며 엄마들과 줄다리기를 합니다.
물놀이 객들이 돌아간 계곡.....
우리도 저녁을 먹고 밤을 준비합니다.(계곡은 밤에는 선선해 지므로.....)
계곡에서 갖는 모처럼의 여유.......
어둠이 내립니다.
야영을 하는 이웃도 있고 아랫쪽에 민박집들이 있어 외딴곳 이라는 느낌은 들지않습니다.
이튿날 08:20
늦으막히 일어나 누룽지탕을 끓여 아침을 해결 합니다.
아침을 맞는 계곡하류의 풍경
계곡 상류의 풍경
아침을 먹고 상큼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산책길에 나섭니다.
마눌은 길섶에서 나물을 뜯으며....
용추폭포까지 한바퀴 돌아 옵니다.
자연산 참나물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물속으로 풍~덩~~~~~
물놀이 객들도 하나 둘 다시 모여듭니다.
어제 잡아둔 물고기들을 어찌할까 고민해 봅니다.
애초에 피라미 몇마리만 잡아 튀김이나 해 주려고 하였기에 매운탕 양념은 준비를 하지 않았고.....
얼음은 모두 녹아 집으로 가져갈수도 없는 노릇........ 남은 양념이라야 맛소금 조금과 라면스프 뿐.......
꺽지와 피라미 굵은 놈으로 소금구이를 하기로 합니다.
물고기 손질을 하는데 구경을 하러온 분이 자기는 어항을 놓아 봤는데 한마리도 안들어 간다며 많이 잡았다며
부러워 합니다. 꺽지와 피라미 몇마리만 손질 하고 나머지는 매운탕 끓여드시라고 그분에게 드립니다.
손질한 물고기를 기름바른 팬에 얹고 소금을 뿌려 굽습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물고기 - 피서온 이웃과 함께 나누어 맛봅니다.
고추잠자리
물 속에서 즐기는 라면맛도 일품 이구요......ㅎ
짧은 시간 이었지만 가평의 용추계곡을 찾아 더위를 피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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