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겨울산이 부르는데......
발바닥 통증이 가시질 않아
이번 주는 산행을 접어야 하니 아쉽다.
이에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의
베란다 재배 모습을 게재해 봅니다.
한겨울 베란다에서 익어가는 고추(1월 27일)
추위를 피해 거실로 들어온 고추나무(1월 20일)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고추를 주렁주렁 달고 있지만
금년에는 고추가 열리는 것을 보지 못할 뻔했었답니다.
밑 뿌리 쪽이 휘어져 자란 고추나무......
지난해 한여름
고추씨를 화분에 뿌려 3포기의 고추모를 키웁니다.
그와 함께 지난해 고추를 심었던 화분에 거름을 만들며 화분을 하나 더 추가합니다.
고추모는 쑥쑥 자라났고.....
이식을 할 때가 되었는데 화분의 거름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시기를 좀 당길 생각에 튼튼하게 자란 고추모 2포기를 화분 2개에 나누어 심습니다.
고추모가 잘 자라나는 듯하여 선택받지 못하여 쓸모가 없어진 고추모는 한쪽 구석으로 방치됩니다.
그러나.......
정성과 사랑을 받으며 쑥쑥 자라던 고추모의 잎이 오그라 들며 성장이 멈춥니다. 아!
고추모는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기형으로 뒤틀리며 한 포기는 고사하고 또 다른 한 포기마저도 완전히 성장이 멈춥니다.
원인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한 거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급할수록 돌아가라 했거늘..... 급한 마음에)
이에 선택받지 못하고 빛도 들지 않는 구석에서 목숨만 부지하고 구부정해져 버린 고추모.....
이제 씨앗을 다시뿌려 고추모를 키우기에는 너무 늦은 시기......
이녀석이 있어 금년에도 희망을 키워 갑니다. (결국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속담이 생각 납니다.)
구부정 해진 고추모를 거름이 잘 분해된 흙으로 감싸서 고사한 고추모가 심어졌던 화분에 심어주고정성을 들입니다.
일주일쯤 지나자 누리끼리하던 잎이 생기를 찾고.....순을 밀어올리기 시작 합니다.
뿌리가 활착되며 꽃을 피우는 시기....
피어나는 꽃을 수정해 주며 고추모를 살피던 중 또다시 잎이 말려들기 시작한 상태를 확인 합니다.
원인은 화분 깊은쪽의 거름이 덜 분해 되었던 것
또다시 고추모를 잃을 상황......
(베란다에서 거름을 만드는 방법은 음식물 및 식재료 남은 껍질등 부산물을
지렁이를 이용하여 분해시키는데 냄새도 안나고 잘 분해됩니다.)
경험으로 보면 지렁이는 쌀뜨물을 부어 줄때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쌀뜨물 자체의 영양성분도
식물에 좋은 영양제 역할을 하므로 쌀뜨물을 계속 처방 합니다.
다행히도 보름쯤 지나며 새로 나오는 잎은 오그라들지 않고 펴지며 다시 성장하기 시작 합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격으며 조금 늦은시기(계획은 12월 크리스마스 직전에 빨갛게 익힐 생각이었었음)에
50~60%의 고추가 익었습니다.
1월 상순 더 이상 고추가 달리도록 하는것은 의미가 없어 꽃 수정을 중단 시킵니다.
쏟아주는 정성만큼 보답을 하는 고추를 재배하며 보람도 느끼고 삶의 지혜도 되새겨 보게 됩니다.
이렇게 생산한 고추는 잘 말려서 매콤한 맛을 필요로 하는 음식에 식재료로 활용 한답니다.
(태국산 매운고추로 크기는 작지만 국산 청량초 보다 서너배는 매운 품종)
감사합니다.
1월27일 촬영
2월20일 촬영
3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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