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전일 비가 내려서 인지 하늘은 쾌청합니다.

세정사 계곡을 들렀다가 남한강 자전거 길을 건너양수리 두물머리를 둘러 가려고

북한강 자전거 길에서 양수리 생태공원으로 내려 섭니다.


가물치 부부의 육아장면


언       제 : 2019년 6월 22일 (토요일) 날       씨 : 쾌청       기       온 : 양평 12:00 27.2 ℃

누  구  랑 : 나 혼자 자전거 타고....

어  디  를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양수리 생태공원'


양수리 생태공원의 작은실개천.....


다리를 건너며 실개천을 내려다 봅니다.

물 깊이는 20~30cm 정도밖에는 안되지만 수초가 자라고 있고....

청명한 날씨와 햇살에 물속이 환하게 빛나고 있어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목교 아랫쪽은 10미터도 안되는 지점에 바로 북한강과 연결되어 있어 어린 치어들이 자주 눈에 띄던곳....

오늘은 아쉽게 물고기는 안보입니다.


쏟아지는 햇살에 빛나는 수초사이를 살피던 중 저 윗쪽(붉은점으로 표시된 그늘진 곳)에서 출렁이는 물보라가 일어 납니다.

멀리서 보아도 커다란 개체의 물고기로 보여지고 등지느러미 까지 보여 혹시 물고기사진 이라도 담을 수 있을까 하여 다가 갑니다.



내가 다가가자 두마리중 한마리가 먼저 달아나는 데..... 가물치 성어 였네요.

한녀석이 더 있어 가까이 갑니다만 가까이 가자 나머지 한마리도 달아 납니다. 


우쒸!

사진도 못 찍었는데...

고기들이 있던 자리에서 물속을 들여다 보는데......거무스름한  뭉터기가 움직이는듯 보입니다.

그것은 갓 부화된 치어떼!!!!!!


손으로 건져보니 난황이 떨어진지 얼마 안되는 ...불과 4~5일 전쯤 부화된 치어들......


밝은 햇살아래 수초 사이를 떼지어 움직이는 치어들의 움직임이 멋집니다.



가만 !!!!!!


방금전 이곳에서 도망친 녀석들이 가물치 였는데.....

그렇다면 가물치 치어들 !!!!!!


ㅎㅎㅎㅎ


가물치 치어들 이라면 이곳에 기다리면 녀석들이 다시 올 것으로 보여 집니다.


쉿 !


그늘진 곳에 서서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숨소리 마저 죽이고 기다 립니다.


3~4분 정도 기다렸을까?


주변이 조용해 지고 움직임이 없자 가까이 숨었던 가물치 녀석이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저 멀리로 먼저 도망쳤던 녀석이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 옵니다.


아주 거대한 가물치..... 내 팔 길이 보다도 길어 보이는 가물치 성어 입니다.


녀석은 내가 있는 것이 보이는지 .... 아니면 위험하다고 느끼는지

새끼들이 있는 지점으로 바로 오지는 않고 ......내가 있는 곳에서 3~4미터 쯤 떨어진 곳에 머무릅니다.


그리고 수초 사이를 맴돌던 치어들이 이동을 하기 시작 하네요.


치어 들은 조금 하류로 이동중.....


나는 물가 그늘에 서서 꼼짝 않고 계속 녀석들을 지켜 봅니다.


가물치 어미들이 움직입니다.


두 마리가 함께.....


그리고 기다리는듯..







치어들이 내려 가다가 어미들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군요.


치어 떼가 어미들 곁으로 갔습니다.


위의 사진을 크롭한 사진....... 까뭇까뭇한 점들이 치어들 입니다.


왼쪽 어미가 있는 부분을 조금더 확대 해 봅니다.


새끼들을 보듬고 있는 가물치 부부의 행동은 평화로워 보입니다.


새끼들을 이끌고 서서히 유영을 합니다.


어미를 뒤따라 새끼들도 갑니다 만......


새끼들은 역부족.......


어미가 뒤 돌아 섭니다.


불과 3~4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이렇게 새끼를 기르는 가물치를 보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

민물고기 중 꺽지나 가물치 등 육식 어종들이 새끼가 어느정도 자랄 때 까지 주변에 머물며 지키는 육아 습성이 있는데....

꺽지는 어렸을 때 부터 보아서 잘 알고 있었지만 가물치는(내 고향에는 가물치가 없음) 처음 접해 봅니다.


가물치가 새끼를 기르고 있어서 주변에 작은 물고기들이 보이질 않았나 봅니다.


가물치의 육아 장면 동영상(1분 04초)


우연히 선물처럼 마주한 가물치 부부의 육아장면...

자식사랑은 인간만의 전유물은 아니란걸 다시금 생각케 하네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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