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주 일요일 마눌이 대휴로 월요일까지 쉬게 된다.
비박을 나갈 때 마다 이의를 제기하던 마눌을 데리고 비박을 경험시켜 주기로 한다.
장소는 우리가 가끔씩 가는 가평의 승안천으로 고기잡이를 겸한 소풍 으로 이름을 붙여서.....
보납산 위의 무지개
언 제 : 2016년 8월 28일 ~ 29일 (1박 2일) 날 씨 : 비 오락가락(종일) 기 온 : 춘천 13:00 20.1℃
누 구 랑 : 나의 마눌 김여사와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승안천'
경춘선 전철로 가평으로 향하는 중간에 차창으로 빗방울이 스친다. - 잠시 지나가는 비 일거야.......
가평역에 내려 비가 내리니 택시를 기다려 타고 승안삼거리에 하차 합니다.비는 내리고 .....급히 승안교 아래로 내려가 비를 피합니다.
우리가 1박을 하려고 했던 장소는 승안천 다리 아래가 아닌 뚝방위......
비가 쉬이 멈출것 같지 않아 승안교 아래에 자리를 잡고 우선 점심식사를 합니다. 고기를 굽고 뱃속을 채우고나서
우선 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비가 멎으면 뚝방위로 텐트를 치기로 하고 물고기잡이를 시작 합니다.
날씨가 가물어 물이 적지만 다리를 중심으로 물고기를 잡아보려 합니다.
하천 물이 흐르는 곳에 자리를 만들고....
어항을 놓습니다. 교각아래 웅덩이에도....
교각 사이를 오가며
어항을 놓고 건지기를 반복 합니다.
그런데 날씨가 개일듯 개일듯 하면서도 보슬비가 내려 하는수 없이 교각 아래에 텐트를 설치 합니다.
교각 아래로 보이는 승안천.... 좌측 전봇대가 보이는 뚝방에 텐트를 설치 하려고 하였었지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녁거리를 준비할 시간.....
어항도 놓고 짬짬이 족대질로 잡은 물고기
우선 저녁 매운탕 거리만 손질 합니다.
내가 물고기를 잡는사이 마눌이 뚝방을 다니며 캔 고들빼기 ㅎㅎ
비도 내리고 저녁이 되니 기온이 내려가 겨울 모드로 매운탕을 준비 합니다.
그런데..... 마눌뒤로 무지개가........
승안천 하류로 보이는 산은 보납산 인데 운무와 함께 무지개가 떠 올랐네요.
흐리지만 쌍무지개로.....
상류쪽 용추계곡 방면으론 석양이 아름답게 빛나구요. ㅎㅎㅎ
하류쪽의 무지개.....ㅎㅎ 아름답습니다.
상류쪽의 저녁노을
온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주니
축복을 받은 느낌......
매운탕은 마눌이 끓이는 중...... 어둠이 내리니 셔속이 느려져서 ...ㅋㅋ
수제비 까지 떠 넣어 끓인 매운탕...... 마눌과 야외에서 함께하니 아주 맛이 좋습니다.
매운탕 국물에 남은 수제비 마저 떠 넣고 라면사리 까지 추가...ㅎ
마눌과 함께하는 고기잡이 겸 비박
어항들은 물속에 놓아 둔채로(야행성 물고기가 어항속 물고기를 잡아 먹으러 들어 가라고...)잠자리에 듭니다.
승안교 교각 아래에 마련한 1일 하우스....ㅎ~
아침이 밝았습니다. 텐트속에서 지퍼를 내리고 밖의 동정을 살피는데.....아 ! 안돼~~~~~~
왜가리 녀석이 교각 아래 물고기를 담그어 놓은 곳에서 공짜사냥을 하는 중..... 망에 들어있어 먹지는 못하고 물고기 들을 모두 저격해 사망시켜 놓았네요.ㅋㅋ
승안천 하류의 아침풍경
승안천 상류의 아침풍경
사골 곰 국물에 떡국을 끓여 아침을 먹은뒤
어제 설치해 두었던 어항과 어망을 거두어 들입니다.
어제 교각 아래의 웅덩이에서 어망에 들지않고 속을 태우던 녀석들을 어망 놓기를 연구해 설치해 한꺼번에 ....... ㅎㅎㅎ 꺽지도 보이고 동자개도 ... 매자 모래무지 고급어종 들로 한 망태기 들었습니다.
어망에 들었던 녀석들을 따로 손질합니다. - 꺽지 손질 중
모래무지 찜과 매운탕 끓일 만큼이 한 어망속에 들었네요.ㅎㅎ
이렇게 마눌과 함께한 승안천 비박 ....비가내려 좀더 쾌적한 야영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실은 들판에 누워 별빛을 즐길수 있기를 바랐었음) 아름다운 무지개와 저녁노을 그리고 마눌이 만족할 만큼의 수확물에 즐겁게 즐겼습니다. 집에 돌아와 즐긴 모래무지 찜은 맛이 일품 이었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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