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 입추(立秋) 절기의 시작 이지만 폭염이 몇일째 기승을 부린다.

오늘은 폭염을 피해보려 가까운 수락산 계곡을 찾는다.


가제


언       제 : 2016년 8월7일 일요일      날       씨 : 맑고 구름약간     기       온 : 13:00 서울 33.6℃

누  구 랑 : 나의 마눌 김여사와 나 둘이

어  디 를 : 의정부시 고산동 '수락산 천문폭포 계곡 '


밤새 열대야에 폭염이 예고된 터라 주먹밥 몇개와 과일등을 조금 싸들고 일찌암치 집을 나섭니다.

휴가를 내고 멀리 피서를 떠나는 남들과 달리우리는 집옆에 있는 수락산으로 피서를 떠납니다.

장소는 내가 시간나면 자주 찾아가는 천문폭포가 있는계곡...... 비가 내린지 한참 되어서

계곡에 물은 쫄쫄 흐르지만 우리부부 몸 담글 장소 정도야 못찾을까!

계곡 입구엔 이른 시간임에도 차들로 즐비하다. 천문폭포 아랫쪽은 방학 중이라 오늘 같은 날은

많이 시끄럽고 붐빌 테고..... 우리는 천문폭포 위로 올라 갑니다.

내가 점찍어둔 자리는 이미 선점 당했고.....  위쪽 계곡은 물이 말라 있을 터인데......


마른 계곡이 시작 되는 지점 - 이 위쪽은 계곡이 완전히 말라 있습니다.


땅속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암반위로 솟아나는 지점..... 다행히 이곳은 내가 먼저 도착 했네요.


물이 나오는 탁족을 할 수 있는 작은 웅덩이 하나와


그리고 몸을 담굴수 있는 조금 너른 웅덩이 하나


오늘 이 계곡의 최 상류에 자리를 잡고 작은 그늘을 만들어 피서를 할 자리를 만듭니다.


11:40 어느새 이곳까지 사람들로 붐비네요. 그리고도 계속 사람들이 물을 찾아 올라 오지만 .... 우리가 맨 끝자락.....


자리를 깔아 놓은 곳에도 탁족을 할수 있지만  땅속을 거쳐 내려오는 물이 차다고 마눌은 발담그길 꺼려 하고.....


나는 아예 물속을 들락거리며 더위를 피합니다.


마눌이 한숨 눈을 붙이는 시간 물이 흘러 나오는 위쪽의 작은 웅덩이에서 나는 가재들을 호출해 냅니다.


덩치가 큰 No1 이 어슬렁거리고....


물에 불린 비스켙 조각을 꿰찬 No2 작은놈


No2


물도 없는 굴속에서 빼꼼이 눈치를 살피는 No3


먹이를 끌고 가는 No2


덩치큰 No1이 달려들자 혼비백산 뒤로 도망치고...


어슬렁 거리는 No1의 위풍 당당함 - 배가 부른지 먹이엔 별 관심이 없는 시크한 녀석


새로운 경쟁자 No4 등장 -  No4에게도 덩치에서 밀리는 No2는 먹이를 놓고 물러서고.....


결국 먹이는 No4 가 차지하고..... No2는 먹이를 강탈 당한채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다들 배불리 먹은 후에는 작은 웅덩이 속에는 평화가 찾아오고....


"성님 울 동네로 피서왔수"  - 꼬맹이 도마뱀이 인사차 들렀나 봅니다.








잠자리도 찾아 오고....


석은  말벌 둥지의 정찰병인 모양인데  위협적인 비행을 하다 격추 되었고...... 그 뒤로도 4마리가 정찰비행을 나왔다가 모두 격추됨


요녀석은 땅거미


물이 맑으니 가재와 연가시도 어렵지 않게 만납니다. - 연가시(철선충) 2마리


더위를 식히는 데는 물속이 최고....


이 아랫집 여인네 들은 연가시를 가지고 놀이를 하고 있는 중


어느덧 시간이 흐르면서 아래 웃 집이 한타령으로 어울려 피서를 즐깁니다.


또다시 가재 타임 - 아랫집을 터전으로 사는 No5


두개의 집게발..... 돌맹이 밑으로 숨어든 No6를 문어고기로 유혹해 냅니다.


조금 ...  조금더....


돌맹이로 눌러 놓은 먹이가 더 당겨지지 않자 그자리에서 뜯어 먹습니다.


더위를 피해 찾아든 계곡에서 가재들과 놀며 즐기니 어느덧 오후 5시..... 장소를 정리하고 짐을 챙깁니다.


하산길 .... 천문폭포의 암반위에는 아직 피서객들로 가득하고...... 계곡 아래쪽으로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물가에는 사람들로 가득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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