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루산악회'30명의 회원들은 시산제를 겸한 시즌2 첫산행으로 경기도 가평의 연인산 산행을 가졌습니다.

 

***연인산(戀人山, 1,068m)***

 

연인산(1,068m)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와 하면 상판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한북지맥에서 분기한 명지지맥의 명지산(1,267m)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어내려와 아재비고개에서 가라앉았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정점을 이루는 봉우리가 연인산이다. 연인산도립공원에는 정상을 비롯 매봉(929m),우정봉(906m),칼봉(899m),장수봉(879m),노적봉(859m) 등 6개 봉우리와 용추계곡, 연인·장수샘, 수락폭포 등이 있다.

 

연인산 정산 일원은 매년 봄 연인산 철쭉제가 열릴 만큼 수만평 넓이에 만발하는 철쭉으로 유명하다. 또한 산림이 울창해 태고의 원시림을 이루고 있어 녹색바다를 연상케 하며, 그 속에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이 산은 화전을 일구던 길수라는 청년과 김참판 댁 종으로 있는 소정과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내려 오며, 봄이면 이들이 뿌려놓은 사랑의 결실로서 얼레지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오른다고 한다. ‘99년 가평군에서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옛날 이곳에 주인공이된 선남선녀와 같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성취하길 기원하기 위해 "연인산(戀人山)"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언       제 : 2013년 3월 17일

누  구  랑 : 서울 마루산악회 회원 30명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먼저 등산안내도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산행코스는 백둔리1코스를 계획 하였었으나 시산제 시간을 감안하여 백둔리2코스 로 수정 합니다.

 

소망능선으로 방향을 잡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공원 주차장에 이르자 길이 두갈레로 나타납니다.

 

능선길과 계곡길중 선택하기 위해 조언을 구했는데 계곡길로 가는 것으로 결정 됩니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자.

 

 계곡길은 '러브랜드'란 현판이 걸린 펜션에 막히고 출입문은 잠겨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기전 계곡사용시 농장주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팻말을 언뜻 본것 같습니다.

우회할 곳을 둘러보다 우측편으로 정비되지 않은 임도를 발견하고 임도를 따라 올라 갑니다.

 

 

 

임도에는 굵은 나무가 쓰러진채 방치되어 있었고 길도 정비되지 않은 상태 

 

그 마저도 이곳까지가 전부이고 길이 끊겼습니다. - '어찌해야 하나' 되돌아 가던지 길을 찾던지를 결정 해야 합니다.

 

"길이 없으면 만들며 간다" 는 도전정신이 발휘 됩니다.

 

산짐승(고라니와 산돼지)들이 지나다닌 흔적을 따라 길을 찾으며 능선을 향해 올라 갑니다.

 

한참을 올라도 길의 흔적은 없고 짐승들이 다닌 길로 길을 개척하며 오릅니다.

 

그러다 누군가가 지나간 흔적(리본을 묶어둔)이 나옵니다 . - 오래전 이겠지만 누군가도 이곳을 지나 갔습니다.

 

 

길도 없는 가파른 비탈을 낙엽에 미끄러지며 능선으로 오릅니다.

 

 모두들 숨이 턱에 차도록 오르자

 

능선에 오릅니다. - 숨결을 고르며 잠시 쉬어갑니다.

 

능선길은 비탈길 보다는 수월 합니다.

 

산에서는 보지를 못했었는데 겨우살이가 자라는 것을 사진으로 확인하네요. - 사진 중앙 위쪽

 

 

 

산 곳곳이 산짐승이 파 헤친 흔적들이 보이고 

 

 고목들이 쓰러져 있는등 야생 그대로의 산길을 즐깁니다.

 

약간의 비탈길을 내려가며 잣나무 숲이 나오고

 

 

상큼한 잣나무 내음을 맡으며 한장 남깁니다.

 

잣나무 숲을 돌아올라

 

 휴식을 취하며 떨어진 에너지를 보충 해 줍니다.

 

3개월여 만에 갖는 정기 산행이라 주고받을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길을 오릅니다.

 

길을 잘못들어 예기치 못했던 방향으로의 산행 이지만 생각하기 나름이고 즐기기 나름 아닌가요?

 

이제는 여유도 생기고 즐기는 모습들도 보입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생태계 그대로의 모습인 날것을 체험하는 산행 입니다.

 

 

 

건너편으로 바라 보이는 연인산 정상

 

아직 저곳으로 가려면 1시간 이상 더 올라 가야 합니다.

우리는 시산제 와 식사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아쉽지만 이쯤에서 산행을 멈춥니다. 

 

 

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우리의 목표였던 연인산 정상을 배경으로 한장 더 사진을 남깁니다.

우리의 뒤를 따라 올라 왔다고 하는 '충청산악회' 산님 들도 우리처럼 시산제와 식사문제로 이곳에서 되돌아 갑니다.

 

산행코스를 기록해 보니 한참 둘러 왔었네요.

 

가져온 과일과 음식들을 나누어 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

 

휴식을 취하는 동안 주변을 살펴 봅니다.

 

이곳 주변에는 곳곳에 쓰러진 몇 아름들이 고목들이 보입니다.

 

바닥에 떨어진 둥치도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있구요.....

 

 

 

고목 그루터기의 갈라진 틈으로 카메라를 넣어 봅니다.

 

 

 

 

휴식을 끝내고 하산길에 나섭니다.

 

 

 

아직 그늘진 곳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땅속은 얼음이 다 풀리지 않았습니다.

 

 

 

 

 

올라올 때는 짐승들이 지나다닌 흔적만 간간히 보이던 능선길이 산악회 2개팀과 또다른 산행팀이 밟아 놓으니 능선으론 길의 흔적이 뚜렸이 남습니다.

 

 

 

 

 

이제 거진 다 내려 왔습니다.

 

질펀했던 임도 시작점부근엔 버들강아지가 봄소식을 알리고 있네요.

 

 펜션 들어가는 입구 계곡에 당도 하였습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에서 아랫쪽을 내려다 본 풍경

 

아직 물이 차겁지만 족탕도 하고 땀도 닦습니다.

 

 

 

다리 아래로는 녹지않은 얼음기둥도 보이지만 계곡의 수량도 풍부하고 시원 합니다.

 

공원 주차장을 지나 갑니다. 

 

 

 

계곡의 풍경 이구요

 

 

 

'연인과 함께걷는 길'

 

 

 

 서울 마루산악회의 무사 안녕을 비는 '2013년  시산제'

 

시산제 후 토종닭 백숙과 도리탕으로 늦은 심식사를 합니다.

 

용두 뜨락에서 식사를 마친후 기념촬영

 

길을 잘못 들어 시간에 맞추기 위해 연인산 정상을 밟지는 못했지만 사람의 손을타지 않은 날것 상태의 산을 보고온 기억이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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