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겨울 추위가 제법 길게 유지되었다.

이맘때면 연천 고대산, 수락산의 역고드름이 잘 생성되어 있을 시기.....

오늘은 지난 몇 년 동안 가보지 못했던 수락산으로 역고드름 구경을 나간다.

 

수락산 역고드름

 

언       제 : 2022년 1월 9일 일요일       날씨 : 흐림        기       온 : 서울 11:00 1.0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수락산 검은돌 능선 역고드름'

 

의정부 역 앞에서1번 버스로 갈아타고 고산동 빼벌 마을에서 하차합니다.

둔덕 위로난 길을 따라 천문 폭포로 오르는 길로 쭉 들어갑니다.

 

감시초소를 지나고.......

 

천문 폭포를 지나 폭포 위로 올라갑니다.

 

등로 좌측의 검은 돌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계곡을 건너 검은 돌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등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첫 번째 벙커를 지나게 되고

 

작은 돌탑이 세 개가 있는 이곳에 오르면 30m 정도만 더 오르면 됩니다.

 

돌탑 바로 위쪽에 로프를 매어 놓은 곳이 있는데 역고드름이 생기는 절벽이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는 곳........ 등산로를 따라 지나 오르면 두 번째 벙커가 나오게 되고 아래쪽으로 내려다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오르게 됩니다. (전봇대에 로프를 묶어 놓은 지점에서 똑바로 직진하면 20여미터 위에 암벽이 역고드름이 생성되는 장소)

 

바위 절벽 밑에는 고드름이 한참 생기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역고드름을 담아 봅니다.

 

언뜻 보기에는 바위천정에 붙은 고드름 처럼 보이겠지만 천정과는 떨어진 얼음기둥 이랍니다.

 

 

 

 

 

 

 

오른쪽에서 본 전체 모습

 

이곳의 역고드름을 만드는 물은 지표면에서 물이 스며들어 떨어지는 침출수가 아니라

지하 깊숙한 공동에서 올라오는 습기 차고 더운 공기가 바위틈에서 나오며 지표면의 찬 공기를 만나 응결되어

떨어지는 응결수가 만드는 역고드름입니다.

오늘은 기온이 영상이라 성애가 끼지 않았지만 추운날 바위 천정 부분에 하얗게 성애가 끼면 더욱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고드름 가까이로 올라서자 지하에서 올라오는 공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이고......이 더운 공기로 인해 바위 천정에는고드름이 달리지 않습니다. 

바깥쪽엔 추위에 역고드름이 생기고 안쪽엔 이끼가 파랗게 자라는 특이한 현상을 보여주는 곳이죠. 

 

한겨울임에도 이곳은 이렇게 파릇파릇 이끼들이 생기가 넘칩니다.

 

 

 

천정의 이끼에서 응결수가 떨어지며 고드름을 살찌워 가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이렇게 고드름이 생성되어 볼거리를 보여주고 여름에는 반대로 바위틈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나와 더위를 식혀 주는곳..... 아는사람들만 즐기는 피서지랍니다.

 

제 뒤로 한 무리의 산객들이 들이닥칩니다. (이곳도 이미 많이 알려져서 들러가는 산객들이 많나 봅니다.)

 

 

 

저도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기고.......

 

10:08 출발 초기에 친구 부부가 도봉산으로 온다고 만나자고 하여서 오늘은 이곳에서 하산을 합니다.

검은 돌 능선을 내려가다 검은 돌 마을로 하산로를 잡고 하산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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