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13℃ 를 기리키는 토요일 아침
마눌이 근무일이 바뀌어 집에서 쉰다.
추운 날씨라 기온이 올라가길 기다려 바람도 쐬고 철새들이 왔는지도 알아볼 겸 양수리로 향한다.
언 제 : 2021년 12월 18일 토요일 날 씨 : 흐림(오후 눈) 기 온 : 13:00 양평 -4.4℃
누 구 랑 : 마눌과 나 둘이서....
어 디 를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 강변'
13:30 양수역에 하차하여역 앞의 용늪 연밭을 살펴봅니다만 아직 고니 떼는 보이지 않습니다.
(며칠 전 어느 님의 블로그에 고니 사진이 올라와 있길래 혹시 했는데 역시였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상황......
쌀쌀한 강바람을 맞으며 두물머리를 한 바퀴 돌아오기로 합니다.
강바람은 차고 매섭지만 단단히 대비하고 나온 터라 걷기엔 무리가 없는 기상조건......
덕분에 한적한 물레길을 기분 좋게 걸어 두물머리로 들어갑니다.
지난여름의 화려했던 삶의 흔적은 어름 속에 잠들어 있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삶의 굴레는 굴러가고 있습니다.
느티나무 쉼터의 또 다른 볼거리였던 강준치 떼를 구경하고자 물가로 가 봅니다만
추위에 물고기들은 깊은 물로 들어갔는지 보이지 않고 겨울바람에 이는 파도만 철석입니다.
물안개 쉼터에서 느티나무 쉼터를 배경으로.......
소원 쉼터에서....
추위에 찾는 사람이 적어 풍경 액자에도 앉아봅니다.
늘씬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에 마눌을 세우고....
되돌아 나가며 따뜻하게 담아온 생강차를 한잔 마시는데.......
머리맡의 낮은 나뭇가지에 참새떼가 앉아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이곳을 무대로 살아가는 새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나 봅니다.
아까 오리들도 분명 야생인데 사람이 옆에 있어도 도망가지를 않고 먹이활동에 전념하더니
애네들도 무서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비스켙을 씹어 바윗등에 내려놓자 우르르 날아 내려옵니다. ㅎ~
한두 번 얻어먹어 본 것이 아닌 듯.....
날씨는 계속 찌뿌둥하고......
장어덮밥
용늪을 건너 양수역으로 향하다 장어덮밥으로 요기를 하고 양수역으로 향합니다.
찌뿌둥하던 날씨는 예보대로 눈을 뿌리고.....
차츰차츰 눈발이 굵어집니다.
쌀쌀한 강바람과 눈발까지 날려줍니다만 마눌과 함께 걸으니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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