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렵을 나가기 좋은 계절.....
그러나 금년에는 비가 자주 내려주는 관계로 농사일에야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장마가 오기 직전에는 항상 가물어서 고기잡이 다슬기잡이에는 가장 적기)
천렵을 나가는 것이 망설여 지지만..... 바람도 쐴 겸 자주 나가던 가평천으로 천렵을 나간다.
가평에서.....
언 제 : 2021년 6월 20일 일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춘천 13:00 27.9℃
누 구 랑 : 나의마눌과 나 둘이
어 디 를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가평천과 승안천 합수지점'
하룻밤 야영을 하며 고기잡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 천렵이라 일찍 서둘러 출발합니다.
06:04 회룡역을 출발하여 상봉역에서 경춘선을 갈아타고 가평역으로.... 가평역에서 택시로 승안삼거리로 이동하여 우리가 자주 찾아가는 장소인 가평천과 승안천의 합수지점으로 갑니다.
09:26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하천의 형태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승안천 하류는 하천정비가 되어있습니다.
자연 상태의 하천일 것으로 생각하고 벼르고 별러 찾았는데...
하천 주변은 풀이 없이 깨끗이 정비되어 접근은 용이해졌는데...... 물속까지도 편평하게 다 긁어낸 듯.......
이렇게 되면 다슬기는 잡는 것은 물 건너갔고....... 물고기잡이도...... ㅋ~~~~~~
어쨌든 찾아왔으니 있는 대로 즐겨야겠지요.
뚝방에 방충망 텐트를 치고.... 고기잡이 준비를 합니다.
오늘 고기잡이 도구는 비닐 어항 3개
접근이 가능한 상류의 여울 쪽에(물이 깊어져서 중간에는 내려설 수가 없음) 돌담을 쌓고 어항을 설치하고
하류 쪽 여울에도 하나를 설치해 놓습니다.
그리고 다슬기 잡이를 하는 마눌에 합류해 봅니다만 다슬기가 별루 안보입니다.
한참을 잡았지만 성과는 별루여서 다슬기 잡이를 그만둡니다.
가평읍내와 승안천 하나가 떨어진 이곳.... 승안천과 가평천 합수지점
제방 안쪽으로는 논이 있고 주변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도시의 아파트도 보이는
완전한 시골도 도시도 아닌 이곳은 독특한 환경.......
그러나 묘한 끌림이 있고 안정감을 주는 곳이어서 이 풍경이 저는 참 좋습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가끔씩 이곳을 찾아 야영도 하고 고기잡이도 하러 찾아옵니다.
바로 옆의 가평천 상류방향
11:20 배가 고프다 하는 마눌을 위해 먹을 것을 준비합니다.
매운 닭발 편육을 썰고 소시지를 굽습니다.
가평에 왔으니 마눌은 잣 막걸리 한잔 나는?
이른 아침 나오느라 출출해진 배를 채워 줍니다.
식사를 하고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가마우지들도 가끔씩 날아들고.....
뚝방안쪽 논에는 백로들과 오리도 날아듭니다.
이따금 어항을 건져내고.....
하류 쪽은 조과가 시원치 않고 상류 쪽에선 비교적 양호
방충을 위해 친 텐트에 누워 시원한 풍광을 즐깁니다.
이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세 차례 정도 어항을 건졌으니 고기는 그만 잡고 이젠 천렵의 기분을 내어 봐야 하겠지요.
물고기 손질을 합니다.
매운탕거리와 큰 고기는 따로 얼음물로 씻어 아이스백에 넣어두고 튀김을 하기 좋은 작은놈들을 골라 튀김을 합니다.
튀김옷을 입혀 1차 튀겨내고
잠시 식힌 다음 2차로 더 튀겨 내어야 바삭한 튀김이 됩니다.
완성된 튀김 - 먹을 만큼만 조금 튀겨 내었습니다.
이런 재미로 천렵을 나오지요. ㅎㅎ
오후 4시 10분경 머물던 자리를 정리하고
자연 속에 동화되어 즐긴 천렵을 마치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감사합니다.
다슬기는 한 끼 먹을 정도 잡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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