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많은 양은 아니어도 종일 눈이 내린다.
일요일로 예정된 비박산행 코스를 불확실한 장거리 코스에서
확실히 알고 있는 비교적 가까운 고대산의 눈 산행으로 변경한다.
석양의 고대정
언 제 : 2019년 2월 17일~18일 (일~월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철원 15:00 2.1℃
누 구 랑 : 고산회장 님 주기장 님 그리고 나 셋이
어 디 를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산행 코스 : 고대산 야영장 ~ 제 1코스 ~ 대광봉 ~ 삼각봉 ~ 고대봉 ~ 대광봉(1박) ~ 원점회귀
비교적 가까운 산이라 늦으막히(12:00) 일행들은 도봉구민회관 앞에서 출발..... 저는 회룡역에서 합류하여 연천군 신탄리로 이동해 갑니다.
13:43 고대산 입구에 도착 합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산객들로 주차장이 북적입니다.
우리는 짐이 있어 한걸음 이라도 더 올라간 2코스 입구 캠핑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1코스를 선택하여(조금 돌아 가지만 비박짐이 있어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산행을 시작 합니다.
1코스 진입등로
산행코스
이틀전 내린 눈이 양지 쪽은 녹아 약간 물기가 있지만 대부분 음지로 구성된 1코스를 오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짐의 무게가 있어 자주 쉬어가며 등로를 오릅니다.
목재 계단이 시작되는 능선길의 쉼터
또 한무리의 단체산행객 들과 스쳐 지나고..... 문바위에서 쉬어 갑니다.
앞쪽 뾰족한 봉우리는 석봉 뒤쪽 봉우리는 지장산 - 눈이 내려 산의 골격이 확연히 보이니 멋집니다.
석봉의 산줄기를 담아 보고....
건너편 2코스의 칼바위와 백마고지 방면의 철원평야를 당겨 담습니다.
16:40 쉬고 또 쉬며 힘들게 목적지 대광봉을 올라 왔습니다.
고대산 정상을 보니 한팀이 텐트를 구축해 놓은 것이 보입니다.
막상 대광봉에 올라 텐트를 치려니...... 눈이 녹아 헬기장은 진창이고.....
하는 수 없이 고대정에 타프로 가림막을 치고 텐트는 정자옆 눈밭에 치기로 합니다.
우선 주방으로 쓸 타프를 치고....
텐트자리를 보러 헬기장쪽을 둘러봅니다만 적절치가 않네요.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삼각봉 - 저녁때가 되어서 인지 거대한 까마귀 무리가 삼각봉 주변을 뒤덮고 있습니다.
결국 장소가 마땅찮아 정자 뒤편 눈밭에 텐트 2동을 조여서 칩니다.- 질지만 않으면 헬기장에 쳐야 그림이 나오는데....ㅎㅎ
17:35 텐트를 쳐 놓고 나와 주기장은 고대봉 정상을 다녀 오기로 합니다.
삼각봉으로 향합니다.
이곳에 왔으니 좀바위솔 자생지를 돌아 봅니다.- 가뭄속에서도 잘자라서 꽃을 피웠던 마른 꽃대가 여러개 보이네요.
삼각봉에서 바라보는 고대정
앞쪽에 보이는 헬기장에 텐트3동을 치는 그림을 기대 했는데 눈이녹아 질척이는 바람에.....정자 뒤편으로 텐트는 들여다 쳤네요. ㅎㅎㅎ
삼각봉을 지나며....
17:51 고대봉에 왔습니다.
정상의 데크에는 다른분들이 계시고.....
우리는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짐을 두고 왔기에 각각 .....ㅎㅎ
오늘 해넘이 지점은 대광봉과 삼각봉 사이가 될듯....
구 헬기장과 내산리 계곡을 담아 봅니다.
고대봉 정상의 헬리포터 데크
철원평야 방면
철원평야 - 이 드넓은 벌판이 하얀 눈으로 덮히면 장관인데 날씨가 푹해 양지 방면은 눈이 다 녹았네요.
철원평야 동송방면
18:06 정상엔 바람이 약간 있고 기온이 내려가니 좀 춥게느껴지나 봅니다.
30여분 정도의 시간만 흐르면 일몰을 볼 수 있을 텐데.....
나는 이곳에서 일몰을 보고 가기로 하고 주기장님을 먼저 내려 보냅니다.
16:16 벌써 일몰이 가까워 졌나 보네요.
예상대로 고대정과 삼각봉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이 아름답 습니다.
18:30
18:31
이렇게 태양은 오늘 하루일과를 마칩니다.
해질 무렵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져 볼이 얼얼 합니다.
노을은 내려가서 보는게 나을듯 하여 서둘러 내려 갑니다.
삼각봉에서 바라보는 고대산 - 보름이 가까워 오니 둥근 달이 훤합니다.
삼각봉에서 바라보는 대광봉의 고대정
삼각봉
노을빛에 고대정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오늘 산행의 포토 포인트는 시작에서 끝날때 까지 고대정 하나 일 수 밖에 없군요.
고대정으로 돌아와 산정의 만찬을 즐깁니다.
저녁을 먹고 포토타임.....
달빛이 훤히 비추니 사진은 한 낮 처럼 담깁니다.
또다시 별빛과 함께 고대정을 담아보러 삼각봉으로 갑니다.
하늘엔 별이 있고 한 낮 처럼 밝은 야경......... 달빛이 만드는 그림.....
다시 대광봉으로 돌아 옵니다.
대광봉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백마고지역 방면의 야경
밝은 불빛띠 한줄.....
남측의 군사분계선....
이곳이 최전방 휴전선 이다.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못하는 실향민들의
아품을 간직한 선이며
또....
내부모 내형제를
적들로 부터 지켜야 하는
국군장병 들의 충정이 살아 숨쉬는 선이다.
나는
철원평야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 고대산을 좋아한다.
명목상이야
조망좋고 한적해서 좋다 하지만....
실향민 2세인 나에겐
북녘땅이 직접 바라다 보이는 이곳의 느낌은 남다르다.
이렇게 밤은 지나고.....
아침 일곱시......잠자리에서 일어 납니다.
아직 해가뜨려면 약간의 시간이 있네요.
지장산 방면의 아침풍경
백마고지역 방면의 철원평야
대광봉 고대정
아침 일출을 보기위해 삼각봉으로 갑니다.
고대봉의 산객들도 일출을 보기위해 나와 있네요.
금학산 능선으로 해가 떠오르나 봅니다.
고대산의 아침일출
아침햇살이 드는 대광봉의 풍경
텐트를 정리하고 아침을 끓여 먹습니다.
철수준비를 마치고.....
올라왔던 1코스로 하산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길에 오릅니다.
돌아오는 길 전곡근처...... 논바닥에 내려앉은 기러기떼를 발견하고 잠시 구경을 합니다.
때마침 옆농로로 들어가는 덤프차량에 위협을 느껴 기러기 떼가 날아 오르고...
그래도 일부는 남아서 먹이활동을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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