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12년 9월30일

누  구  랑 : 나혼자

어  떻  게 : 추석귀경 길

 

추석 귀경길 차표를 미리 구하지 못한 나는 입석이라도 타고 올라갈 요량으로 추석당일 12시36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기위해

단양역으로 나갔다. 역에 도착하니 12시 20분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이 (시골역이라 평시에는 사람이 많지않음)열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차표를 끊고 남은시간을 역사안쪽의 화단풍경을  사진에 담고자 개찰구를 미리 나가보았다.

 

화단에는 요즈음 농촌에서도 만나기 힘든 목화송이가 포근한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고 누렇게 잘 익은 조 이삭이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그리고 금년에 처음 선 보이는 표주박과 수세미 넝쿨을 올린 쉼터와 그 앞쪽의 작업장엔 국화붙임분재가 한가득 눈에 띈다. 역무원들이 역사를 장식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어 가꾸고 있는 작품들인데(아직 개화 시기가 되지않아 국화꽃을 볼 수는 없지만)  그 수준이 프로 급이다.

 

 승강장에서 본 단양역

선로옆 화단에 심어진 조

누렇게 잘 영글은 조 이삭

하얗고 포근한 속살을 드러낸 목화밭

미니어쳐 초가집과 방아간

쉼터를 표주박과 수세미로 장식한 터널  

표주박과 수세미가 주렁주렁 달린 풍경이 풍요롭다.

가을에 전시하기위해 짬짬이 손질하고 있는 국화 붙임분재

 

그 수준이 가히 프로 급이다.

 

 

 

늦가을부터 초겨울 까지는 단양역에 가면 국화전시회를 볼수 있겠다.

국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 라는 시가 생각난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고객들에게 또 내 자신에게 선물하기 위해 소쩍새우는 봄부터  천둥이우는 여름 ,무서리가 내리는 가을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는 당신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2012년 추석            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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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12일  저녁 청량리발 7시 기차로 단양역을 들릴 기회가있어 국화분재를 찾았으나 아직 피지를 않았었 습니다.

10월말 쯤이면 국화가 피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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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3일 오후 3시 25분 단양역에 도착하자  작품으로 탄생한 국화분재가  제일 먼저 반갑게 맞아 줍니다.

국화전시회에 맞추어 들러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어제(11/22)까지 전시회를 끝내고 일부만  전시된 국화를 만납니다.

그러나 넉넉하고 만족스럽게 구경하고 아름다운 국화를  한 ~ 아름  가슴에 안고 왔답니다.

 

 

 

 

 

 

 

 

 

 

 

 

 

 

 

 

 

 

 

 

 

 

국화를 아름답고 품격있게 길러 전시해 주신 단양역 역무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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