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째 미세먼지로 지독히도 하늘이 흐리다. 오늘도 시계는 '꽝'  피곤한데 한숨 자자 ~

많이도 피곤했나보다. 눈을뜨니 오후3시 .... 그런데 퇴근후 흐리던 하늘이 쨍하다.

갑자기 좋은 날씨에 집에 있기는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 이시간 갈 만한 곳이......

좋은 날씨여서 도봉산 신선대에 올라 낙조라도 즐겨야 겠다. 늦은 점심을 챙겨먹고 버스로 이동해 간다.

 

도봉산 신선대에서

 

신선대의 낙조

 

언      제 : 2015년 10월24일 토요일      날       씨 : 맑음        기       온 : 15:00 서울 21.0

누  구  랑 : 나 혼자

어  디  를 :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신선대'

 

늦어질 것에 대비 렌턴을 챙기고 물병과 간식을 챙겨 버스로 이동 도봉산 역 앞 정류장에 하차하니 15:42

산객들이 산행을 마치고 도로를 메운채 밀려 내려오는 시간..... 나는 역으로 신선대를 향해 산행을 시작 합니다.

오늘 일몰 예상시각은 18:00가 채 되지 않는 시각으로 인지하고 있어 최단 코스로 올라야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포토존에서 당겨 담은 도봉산 선인봉..... 의연한 모습이 저녁 햇살에 빛을 내고 있습니다.

 

산행 코스는 산악구조대 방면으로 오르는 옛길 .... 빠르게 오르면 한시간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산악구조대 뒤편 조망처에서 올려다 본 선인봉

 

아직 사람들이 암벽에 있네요.

 

암벽을 내려오는 중 이겠지요.

 

산악구조대 위쪽까지 단풍이 물들어 내려오고 있네요.

 

 

 

선명한 붉은 빛의 단풍.....ㅎ~

 

바닥에 떨어져 깔리는 낙엽...... 가을산의 묘미.....

 

마당바위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지는 능선의 노송들

 

이곳 부터는 더 빡세게 고도를 높여 가야 합니다.

 

잠시 소나무를 타고 넘는 청설모를 보는데..... 이른 저녁달과 까마귀공도 나처럼 청설모의 재주를 보고 있습니다.

 

헐떡이며 오르는 깔딱 산비알..... 늦으막히 하산 하시는 산객두분.... 단풍과 잘 어우러 집니다.

 

17:25 신선대의 턱밑 까지 올라 왔는데 아직 해가 남아 있어 안심이 됩니다.

만장봉 아래 암릉으로 올라가 칼바위 쪽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담을 시간은 될것 같습니다.

 

암릉으로 올라가며 담은 석양...... 사진좌측 소나무가 있는 바윗등은 '에덴동산'....기가막힌 타이밍에 이곳에 도착 하였습니다.

 

 

 

 

만장봉과 선인봉 정상이 조망되는 바윗등으로 좀더 올라 갑니다.

 

석양의 붉은 빛을 받고 있는 만장봉(좌)과 선인봉(우측아랫봉우리)

 

새들도 이곳 잠자리를 찾아 들었다가 불청객인 나를 보곤 이시간에 우리 영역엔 왜 들어 왔느냐는 듯 ......  잠시만 머물다 갈꼬야  미안

 

에덴동산과 주봉 라인 ... 뒤로 칼바위

 

에덴동산

 

칼바위 뒤로 숨는 햇살을 따라....

 

조금 당겨 봅니다.

 

햇살은 점점 약해져 갑니다.

 

석양에 비춰지는 산 그림자가 아름답군요.

 

 

 

멀리 북한산과 서울시내

 

바윗등 위로 햇살이 아직 남아 있어 바윗등 위로 잠시 더 올라섭니다.

 

칼바위 뒤로 숨은 햇살을 다시 끄집어 내 봅니다.

 

 

 

햇살이 걸린 칼바위봉과 가운데 주봉 그리고 우측의 신선대 정상

 

북한산 까지 이어지는  산 그림자 들을 한번 더 바라보며 신선대로 가기 위해 암릉을 내려 갑니다.

 

신선대로  오르는 길

 

그 새에 태양은 일몰 준비가 끝났네요. 아래에서 시간을 좀더 지체 했더라면 일몰 타임을 놓칠 뻔 했습니다.

 

 

 

바로 앞 주봉의 뜀바위와 칼바위봉 멀리 북한산 백운대.... 한강 하류와 인천의 바닷가까지..... 신선대 일몰의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오늘을 비추던 태양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아름다운 석양의 여운을 남기며....

 

자운봉

 

 

 

 

 

수평선 처럼 그어진 한강 너머 인천 바닷가로 떨어지던 일몰이 끝이 납니다.

 

일몰 후에도 여운은 남고.....

 

포대 방면의 능선

 

동남아 쪽에서 온 친구들에게 부탁하여 품앗이로 사진을 남깁니다.

 

일몰후 북한산과 서울시가지...... 불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몰의 여운이 남아있는 풍경

 

불빛이 점점 많아 집니다. 금새 어두워 진다는 이야기 이지요.

 

낮부터 따라 오던 달빛이 힘을 받기 시작합니다.

 

동남아 친구들도 내려가고.... 이제는 하산을 해야 하는시간 ......

 

이시간에 이곳에 오르신 분이 또 한분 계시네요.

 

신선대의 풍경

 

어둠이 깔립니다.

 

하산을 시작하며....

 

 

아까의 에덴동산을 조망하던 곳으로 다시 올라 봅니다.

 

신선대를 넘어 내려 가셨던 분이 에덴동산에 올라 가셨군요.

 

실루엣으로 보는 석양

 

이제 렌턴을 켜고 하산을 합니다.

코스는 올라 왔던 길을 되돌아 가지만 산악구조대 쪽이 아닌 마당바위로 길을 잡습니다. (이쪽으로 가야 시내 야경을 한번 더 볼수 있으니까요)

 

마당바위에서 본 서울야경.....  먼저 내려왔던 동남아친구들 세명을 이곳에서 또 만납니다.

 

당겨 담은 야경

 

19:42 도봉산역 앞 정류장에 도착하며 4시간의 도봉산 산행을 마칩니다. 

비내린후 갑자기 미세먼지가 걷혀진 맑은 날씨가 좋아 도봉산 신선대에서 낙조를 즐긴 하루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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